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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17억 집도 주택연금 가능…수령액도 증가

<앵커>

집을 담보로 매달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면 공시지가 9억 원 이하의 집만 가능했는데요. 정부가 이 기준을 완화하면서 시세로 17억 원 넘는 집도 가입이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어떻게 바뀌는지,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년 동안 사는 집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받고 있는 강군모 씨.

매달 157만 5천 원을 받아 생활비로 쓰고 있습니다.

[강군모/주택연금 가입자 : (집을) 자식들한테 줄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그냥 내가 매달 봉급처럼 또 받아서 쓰고 있는 거야. 노후생활 생활비 쓰고 또 남는 거는 손주들 용돈도 주고….]

만 55세 이상부터 가입 가능한 주택연금 신청자는, 2020년 1만 172건에서 지난해에는 1만 4천580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주택 공시지가가 9억 원 이하만 가능한데, 부동산 가격이 올라 가입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기준을 바꿔 오는 10월 12일부터 대상이 되는 주택 공시가격을 12억 원 이하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공시가는 시세보다 보통 30% 정도 낮아, 시세 17억 4천만 원 정도 집까지는 연금 가입이 가능할 걸로 보이는데, 약 14만 가구 정도로 추산됩니다.

대출 한도도 5억 원에서 6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연금 수령액도 늘어납니다.

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주택 가격과 연령 등으로 결정되는데, 인정되는 주택 가격이 높아져 월 지급금이 증가하는 겁니다.

현재 9억 원 이상 주택의 경우, 283만 9천 원으로 동일했는데 바뀐 제도에서는 9억일 경우 294만 9천 원, 12억일 경우 340만 7천 원으로 60만 원 가까이 늘어납니다.

기존 가입자는 10월 이후 6개월 안에 해지 뒤 재가입하면 변경된 제도로 적용 가능합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G : 서승현·김문성,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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