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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셀프 검사' 확산…방사능 측정기 판매 급증

<앵커>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까 불안한 시장 상인들은 자체 검사까지 하고 있습니다.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직접 구매해 검사해서 안전하다고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는 겁니다.

TBC 안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들의 가장 중요한 일은 방사능 수치 측정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200만 원 가까운 고가의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도매인연합회 차원에서 구매했습니다.

상인들이 직접 국내산 고등어, 갈치는 물론 일본산 가리비까지 방사능 수치를 측정합니다.

일본산 가리비의 방사능 수치는 0.13마이크로시버트, 다른 수산물의 방사능 수치도 0.3 이하로 측정됐습니다.

[정주용/수산업체 부사장 : 지난주부터 하루에 한 번씩 측정을 해서 소비자들에게 (방사능 수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대구시에서는 월 2회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간이 방사능 측정기로 정확한 방사능 수치를 알 수 없지만, 수산물에 대한 불신과 우려가 크다 보니 측정기 구매에 나선 겁니다.

이런 노력에도 추석 대목을 앞둔 수산시장에는 손님보다 상인 수가 더 많아 상인들은 애가 탑니다.

[서정철/수산시장 상인 : 회(판매량)도 지금 전반적으로 50% 줄었습니다. 매일 방사능 저희가 측정하고 있어서 안전하니까 많이 도와주세요.]

방사능 측정기 제조업체도 밀려드는 주문에 분주한 상황입니다.

[서준석/방사능 측정기 제조업체 : (구매 문의가) 10배 이상 늘었고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그전에는 관심이 없다가 이제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수산업자나 횟집에서 자체적인 방사능 검사는 점점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성현 TBC)

TBC 안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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