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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팀, 927일 만에 메이저 승리…이변의 US오픈

추락하던 팀, 927일 만에 메이저 승리…이변의 US오픈
▲ 도미니크 팀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 첫날 이변이 속출했습니다.

2020년 대회 우승 뒤 끝이 안 보이는 부진에 빠졌던 도미니크 팀(81위·오스트리아)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알렉산더 버블릭(27위·카자흐스탄)을 1시간 52분 만에 3대 0(6-3 6-2 6-4)으로 완파했습니다.

팀은 남자 테니스 '빅3' 로저 페더러, 노바크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자 중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입니다.

2020년 US오픈에서는 빅3가 아닌 선수로는 4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일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손목 부상이 고질이 되고 경기력도 저하하면서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021년 호주오픈에서만 16강까지 올랐고, 이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1회전 탈락했습니다.

그런 팀이 지난 6월 테라 보르트만 오픈 우승자인 버블릭을 잡아내고 무려 927일 만의 메이저 대회 승리를 일궜습니다.

승리 뒤 팀은 "US오픈은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기에 딱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다. 이곳에는 수많은 기억이 묻어있다"며 3년 전의 우승을 떠올렸습니다.

4번 시드 홀게르 루네(4위·덴마크)는 63위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스페인)에게 3대 1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2020년 프로로 데뷔한 루네는 ATP 투어 대회 우승을 4차례나 이룬 '신성'입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포함해 최근 2년 새 3차례나 8강에 올랐습니다.

올해 서른 살인 바에나는 투어 대회 중 등급이 가장 낮은 ATP 250 대회에서 2018년과 올해 두 차례 우승한 바 있습니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0년 호주오픈에서 3회전 진출입니다.

루네는 이 경기가 큰 경기장이 아닌 외곽에 있는 5번 코트로 배정된 것에 대해 SNS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경기 뒤 루네는 "그 코트에서 뛰게 될 줄 몰랐다"면서도 "분명 실망스럽지만, 패배를 코트 탓으로 돌리지는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마리아 사카리

여자 단식에서는 8번 시드 마리아 사카리(8위·그리스)가 71위 레베카 마사로바(스페인)에게 2대 0으로 패해 1회전 탈락했습니다.

2021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4강까지 올랐던 사카리는 올해 프랑스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3회 연속으로 1회전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1세트 도중 '냄새가 난다'며 심판에게 항의했던 사카리는 경기 뒤 "어디선가 대마초 냄새가 났다"면서도 "그것 때문에 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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