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치쇼] 김재원 "수도권 위기? 공론화하면 패배주의 사로잡힐 수도"

- 수도권 위기론 기반 전략? 옳은 방향 아냐
- 총선 앞 선택지 수백 가지, 승리 전략에 치중해야
- 총선용 인재 영입 회의적, 과거에도 못 했다
- 4년 전, 김형오 공관위가 엉망진창으로 공천
- 수도권 경쟁력 없는 당협 많아…조직 정비부터
- 당이 윤심만? 정부가 의제 설정하는 게 당연
- 홍범도가 국군 상징? 독립운동가로는 반대 안 해
- 자유시 참변서 동족 처단 앞장…민족 반역자란 평가도
- 정치 아닌 역사 논쟁, 검토하는 것 나쁘지 않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8월 29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태현 : 여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어제 여당 연찬회에서 나온 내용도 좀 짚어보지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입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재원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위원님, 어제 연찬회에서 있었던 중심 주제가 바로 이 총선전략에 관한 건데요. 수도권 위기론이라는 것 최근에 나왔잖아요. 그런데 어제 김기현 대표가 당의 건강한 논쟁이 있어도 된다 이렇게 얘기한 걸로 봐서 수도권 위기론이라는 실체 자체를 김기현 대표가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보시나요?

▶김재원 : 그런데 대표 입장에서야 뭐 어떤 논쟁이든지 건강한 논쟁이라면 다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고요. 그것이 수도권 위기론으로 번지게 되면 마치 우리가 총선에서 굉장히 패배할 것 같은 그런 패배주의에 사로잡힐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 위기론이라는 말을 공론화해서 퍼뜨린다든가 그것을 근거 기반으로 해서 모든 전략을 짜면 저는 그것은 옳은 방향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재원 : 네. 그러나 어찌 됐든 지금 수도권에서 우리가 압도적으로 승리한다든가 총선에서 우월한 지위에 있다고 저도 보지 않습니다.

▷김태현 : 그렇지만 수도권 위기론이라는 것을 꺼낼 필요는 없다 이런 취지이신 건가요? 현실적으로는 위기이기는 하지만.

▶김재원 : 위기라기보다는 우리 수도권뿐만 아니라 총선 앞에 지금 저희들이 갈 수 있는 선택지가 수백 가지가 있는데 그것을 잘 선택해서 올바른 전략을 세우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면 충분히 이길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데 위기다라고 해서 위기를 고취시키면 사실은 우리의 지지자들조차 제대로 결집하지 못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수도권 위기라는 말을 하기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승리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전략을 구성할 것인지, 어떤 전략을 구사할 것인지에 보다 치중하면서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위원님, 수도권 위기론을 꺼내는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 그리고 원외에 있는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대표인데요. 친윤 핵심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어떤 다른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혹시 이렇게 의심하고 계신가요?

▶김재원 : 뭐 의심하기보다는 각각 다른 목표가 있거나 또는 어떤 분은 진심으로 당을 위해서, 또 당을 아끼는 방향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당에 반영하기 위해서 이야기한다고 보지요. 예를 들면 유승민 의원 같은 분은 사실 수도권 위기라기보다 당을 떠나기 위한 그런 명분을 축적하는 것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들고요.

▷김태현 : 탈당의 명분 쌓기?

▶김재원 : 네. 각각 조금씩 다르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보니까 수도권 위기론 얘기하면서 김기현 대표가 천하 인재를 십고초려해서라도 모셔야 된다 뭐 이 얘기를 하던데요. 언론에서는 지금 인물난 인물난 얘기하잖아요. 김재원 최고위원이 보시기에도 지금 당에 인물난이 심각하다고 보시나요?

▶김재원 : 저는 천하 인재가 있다면 일단은 모셔 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그런 정당의 원칙인데, 이것을 총선에 임박해서 총선에 출마시키기 위해서 인재를 영입한다고 하면서 사실 과거에도 그렇게 하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총선에 영입해서 출마시키기 위해서 과거에 보면 영화배우를 영입한다든가 심지어 코미디언을 영입한다든가 하기도 했었는데요. 요즘은 사실 그런 분들이 과연 정당에 입당해서 총선에 출마할까. 오히려 저는 그런 데 대해서도 좀 회의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항상 있었던 총선 임박해서 유명한 사람들 데려오는 게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김재원 : 그것이 총선전략으로 그렇게 썩 좋은 전략이 아니라고 본다는 의미이지요. 그리고 과거에, 그러니까 과거도 아닌 4년 전에 그때 당시 황교안 대표 시절에 김형오 공천위원장, 그리고 실무적으로는 김세연 의원이 주도했던 공천 과정에 서울 수도권에 많은 분들을 공천했는데 사실 그때 우리 당을 망치는 그런 공천을 한 경우가 많았었거든요.

▷김태현 : 당시에 4년 전에요?

▶김재원 : 네. 그리고 그 당시에 공천을 받은 분들이 압도적인 차로 떨어지고 나서 지역구 관리도 하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당협위원장으로 남아 있는 그런 분들도 현실적으로 있는 것도 분명히 사실이거든요. 그러면 그분들이 총선에 나가면 이번에 또 아주 크게 참패하겠지요. 그런 어떤 당협을 솎아내고 거기에 새로운 인재를 빨리 보충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 이것을 총선에 임박해서 하게 되면, 뭐 저도 경험했던 일이지만 아무리 뛰어난 전략을 구사한다 해도 사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찍어줄 마음이 안 생기는 그런 경우가 생기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위원님, 현실적으로 수도권 같은 것을 봤을 때 민주당은 대부분 현역의원들이고, 또 구청장 출신도 많고. 그 지역에서 몇 년 동안, 오랫동안 터를 닦았던 사람들이잖아요. 지명도도 있고 인지도도 있고. 그런 현역의원들을 상대로 지금 당협위원장들을 그대로 공천해서 맞붙는 게 맞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김재원 : 제가 그 반대로 말씀드린 건데요.

▷김태현 : 그래요?

▶김재원 : 네.

▷김태현 : 왜냐하면 영입이 쉽지 않다는 취지로 말씀하셔서요.

▶김재원 : 아니, 그런데 4년 전에 공천을 할 때 엉망진창으로 해서 사실 경쟁력이 없는 분들이 공천을 받은 경우가 많았고, 그분들이 아직도 당협위원장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지금 나가봤자 민주당 현역의원들에게 참패할 가능성이 많은 경우가 지금 당협이 서울 수도권에 아주 상당하다는 것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싹 물갈이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김재원 : 아니, 저는 물갈이보다도. 그래서 인재를 영입하려면 지금부터 시작해서 훌륭한 분들이 현장에서 일할 수 있게 해 줘야 되는데, 그렇게 해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게 해 줘야 되는데 총선에 임박해서 총선 후보 등록 며칠 전에 또 새로 온 사람이라고 보내면 기존에 있던 우리 당 조직도, 제대로 썩 그렇게 강력하지도 않은 당 조직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총선에 허둥대다가 끝내는 그런 것을 제가 목격했거든요. 그래서 우리 당이 그런 방향으로 지금 조직 정비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특강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보도가 됐습니다. 당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워서 윤심만 따라가는 그런 당으로 보이니까 이것이 마치 대통령이 엄석대처럼 보인다 이런 내용의 강연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언급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김재원 : 일단 대통령제 국가에서 정부 여당이 정책의제를 설정하고 여당의 도움을 받아서 정부를 운영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상황이고요. 그것은 글쎄요, 전 세계 민주국가 중에서 대통령제 국가의 거의 공통적인 현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우리 당의 당헌당규에도 당은 대통령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도록 돼 있거든요. 반면에 대통령이 된 당원은 당의 정강정책을 실천해야 한다 뭐 그런, 당의 입장을 지켜달라는 그런 주장도 있어요. 그런 규정도 있어요. 그러니까 당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되는 것은 필요한데요. 정부가 어떤 의제를 설정하는 데서 주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런데 그것을 당이 주도하기를 바라는 것은 그렇게 지금 상태에서 가능할까 저는 그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재원 : 그리고 엄석대에 비유한 것은 조금...

▷김태현 : 김병준 위원장의 얘기는 당이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대통령이 잘못된 것처럼 비춰진다 이런 취지 아닐까요?

▶김재원 : 그보다 역대 정권도 그렇게 해 왔고 현 정권도 그런 상황인데 정부가 조금 더 잘 호흡을 맞추고, 당이 조금 더 합리적으로 보여주는 것 그런 방향을 독려한 것이라고 보기는 하지만 그것이 뭐 현재 그렇게 잘못되었느냐라고 이야기할 때 저는 그렇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어제 대통령이 연찬회에 참석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을 했는데요. 몇 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1+1을 100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이제 이런 세력들하고는 우리가 또 싸울 수밖에 없다.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그거 안 된다 뭐 이런 발언들. 일부에서는 야당을 겨냥한 것 아니냐, 일부 언론을 겨냥한 것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던데 최고위원께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 어떻게 들으셨나요?

▶김재원 : 글쎄요, 야당을 지칭했다기보다는 사실 대한민국 국민이면서 대한민국 발전 내지 대한민국 국가체제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반대한민국 세력이 있다고 본다면 그분들을 지칭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야당의 일부 주장도 일부에서는 과연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에 맞느냐. 대한민국의 발전에 과연 동조하는 세력인가를 약간 의심하게 하는 그런 부분도 좀 있지요. 그래서 대통령은 포괄적으로 대한민국의 통치자로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라는 그런 총괄적인 의미에서 말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관련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육사와 국방부 청사 앞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이것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재원 : 전체적으로 그것이 독립운동가라면 독립기념관으로 옮기자라는 그런 의미에서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김재원 : 우리나라 국군의 기원을 언제로 보느냐, 또 국군을 상징하는 의미로서의 인물들 중에서 홍범도 장군이 과연 대한민국 국군의 상징으로 볼 건가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인물이거든요. 그분은 청산리전투와 봉오동전투에 관여하고 전과를 올린 것은 맞지만 그 이후에 우리 대한민국의 전신이 될 수 있었던 독립군을 해산하는 과정인 이른바 자유시 참변 당시에 동족을 아주 많이 죽이게 하는 재판관의 일원으로서 우리 동족을 처단하는 일에 앞장서는 그런 일을 겪었었고요. 또 그 이후에 레닌과 트로츠키를 만나서 소련공산당에 입당을 한다든가. 심지어는 레닌으로부터 받은 권총으로 독립군을 사살하기까지 했지요. 그래서 과연 이것을 이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서는 역사적으로 굉장히 다를 수 있는데요. 그것을 국군의 상징 인물로서 내세우는 것에 대해서 반대 여론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독립운동가의 일원으로서 다루는 데 저는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최고위원님, 어제 김병민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저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과유불급이다 이렇게 보는 것 같던데 그런 평가는 어떠십니까?

▶김재원 : 뭐 어찌 됐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런 논쟁도 결국에는 역사 논쟁이 될 텐데요. 이런 논쟁에 대해서 역사적인 평가는 역사에 맡겨야 되는데 이것을 정치인들이 개입해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다만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역사적으로 이런 평가가 있고 논쟁이 있을 수 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재원 : 심지어 홍범도 장군이 활동하던 당시 상해임시정부 측 관계자는 홍범도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로 평가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평가를 조금 더 검토하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김재원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재원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