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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집 납품 절반으로"…일본산에 국내산도 소비 주춤

<앵커>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뒤 우리 수산시장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의 판매량이 전주에 비해 확연히 줄었습니다. 일식당에 들어가는 수산물도 크게 감소하면서 오염수 방류의 파장이 국내 수산업계 전체로 퍼지는 모양새입니다.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매사가 연이어 가격을 부르자,

[경매사 : 이만 사천! 이만 사천!]

중매인들이 손짓으로 응찰가를 제시합니다.

내륙 최대의 수산물 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입니다.

현재 시각이 새벽 3시인데요, 산지에서 올라온 활어 경매가 한창입니다.

남해 항구로 수입된 일본산 수산물도 이곳에 올라와 경매가 이뤄집니다.

지난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팔린 수산물 중 일본산은 3.4%였는데, 도미나 가리비, 멍게 등은 일본산 비중이 그보다 훨씬 높습니다.

[김상준/노량진 수산시장 경매사 : 하루 (활어) 경매로 따지면 (일본산 수산물 비중이) 적으면 10%에서 많으면 20%로 왔다 갔다 합니다. 백화점도 있고 마트도 있고 재래시장도 있고 모든 곳에 다 유통되고 있어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 다음 날 노량진수산시장의 일본산 수산물 판매량은 3천36kg으로 일주일 전보다 16.6% 줄었습니다.

[고수종/노량진 수산시장 중매인 : 기계로 가지고 체크를 해서 안전하다는 그 증표를 우리 경매인, 중매인들한테 다 이렇게 공개를 하고 있고 현재 먹는 데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방류 전후 매출이) 달라진 건 없습니다.]

하지만, 일식당에 들어가는 수산물 납품량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장윤호/노량진 수산시장 중매인 : 고기가 예를 들어 하루 10마리 들어갔으면 (이제) 5마리 미만 밖에 안 들어가. 2마리, 3마리 이렇게. 절반 이상 줄었어.]

일본산뿐 아니라 불안감 여파로 국내산까지 수산물 소비 전체가 줄고 있는 상황.

수산업계는 국내에서 안전한 수산물만이 유통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걱정 없이 수산물 소비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신세은, CG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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