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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수출 통제 정보 교환' 대화 신설…갈등 관리 모색

<앵커>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 대해 중국 수출을 막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두 나라가 수출 통제와 관련된 정보 교환을 위해서 차관보급 대화 창구를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통상과 투자 문제를 논의할 실무 그룹도 꾸리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만났습니다.

오찬을 포함해 4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수출통제 관련 정보 교환을 위해 차관보급 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첫 회의는 오늘(29일)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와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반도체나 인공지능 같은 분야에서 미국 자본이 중국에 투자하는 걸 제한하는 등 중국과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수출통제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일 뿐 협상을 위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나 러몬도/미국 상무장관 :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은 국가 안보 문제에 관해 타협하거나 협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출 통제 정책에 오해가 없도록 노력하겠지만 양보할 뜻은 없다는 걸 분명히 한 겁니다.

다만, 수출 통제는 국가안보와 인권에 명확한 영향이 있는 기술만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 성장을 억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지나 러몬도/미국 상무장관 : 미중 두 나라 무역의 99%는 수출 통제와 무관합니다. 두 나라 간 무역은 미국에서도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미중은 또 통상과 투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상무부 간 협의체인 차관급 실무그룹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장관이나 장관급에서도 매년 최소 1번 대면 만남을 갖기로 했습니다.

중국도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무역과 투자 발전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는데, 연이은 미국 고위급 인사의 방중이 미중 관계에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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