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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 항의" 파키스탄 곳곳 사흘째 시위 계속

"전기요금 인상 항의" 파키스탄 곳곳 사흘째 시위 계속
▲ 28일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전기요금에 항의하는 시민들

경제난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파키스탄에서 전기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사흘째 계속됐다고 현지 일간 돈(Dawn)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시작된 시위는 중동부 펀자브주 바왈나가르, 라호르는 물론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페샤와르, 차르사다 등지에서 일어났습니다.

시민들은 하루에 몇 시간 동안 정전되는 상황임에도 과도한 전기요금이 부과됐다면서 도로를 막고 폐타이어를 태우며 전력공급회사에 항의하는 슬로건을 외쳤습니다.

차르사다 시위 참가자는 "전기요금이 가난한 이들의 등을 부러뜨렸다"며 "사람들은 더는 요금을 낼 여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이미 자신들이 낼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많은 전기요금을 내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청구서에 더 많은 세금을 붙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위가 이어지자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과도정부 총리는 비상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해결책을 도출하지 못해 28일(현지시간) 또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무르타자 솔랑기 과도정부 공보장관은 "오늘(28일) 회의에서 전기요금 경감책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경감 방안을 낼 공간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전력공급회사들에 도전(盜電) 통제 등에 대한 장기적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관련 당국에 전력 부문 개혁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파키스탄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대외부채 문제에 시달리다가 2019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합의해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구조조정 이견 등으로 지난해 말 지원이 보류돼 극심한 경제난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여기에다 이달 초 의회 해산으로 석 달 내 총선을 치러야 함에도 총선일도 확정하지 못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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