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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아픔 씻는다!'…페이커 "올해 아시안게임 반드시 우승"

'5년 전 아픔 씻는다!'…페이커 "올해 아시안게임 반드시 우승"
▲ 국기에 경례하는 '페이커'와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LoL 메이저 국제대회·국내대회 최다 우승자 타이틀을 가진 페이커는 오늘 서울시와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주최로 열린 항저우AG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올해 최초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의 슬로건은 '최고, 그 이상의 투지'입니다.

이날 출정식에는 ▲ 리그 오브 레전드(LoL) ▲ PUBG(배틀그라운드) 모바일 ▲ 스트리트파이터 V ▲ FIFA(피파) 온라인 4, 4개 종목 국가대표단과 감독이 참석했습니다.

국가대표단은 LoL 6명, PUBG 모바일 5명, 스트리트파이터 V 2명, 피파 온라인 4 2명 등 총 15명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팬 150명도 참석했습니다.

관객석에서는 선수들이 무대에 올라 하나하나 호명될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페이커는 "앞으로 준비 기간 나 스스로 실망하지 않고 노력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그만큼 노력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러면서 "5년 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번엔 다르다"며 "지원군도 많고, 선수들도 든든해서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열심히 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페이커는 국내리그 도중 손목 부상을 당했는데, 현재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부상 기간 동안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 여러 챔피언을 연습하지 못한 게 가장 (영향이) 크지 않나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미드 라이너 포지션인 페이커와 주전 선발 경쟁이 예상되는 '쵸비' 정지훈은 "경쟁보다는 서로에게 협력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균 LoL 국가대표팀 감독은 "출정식 이후 오는 수요일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가는데, 선수들의 실력은 이미 정상급이고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기 때문에 합만 맞추면 될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윤상훈 감독은 "기존 리그에서 플레이하던 방식과 전혀 다른, 대인사격이 금지된 새로운 방식의 모드라 스크림(평가전) 상대를 구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웠다"며 "다행히도 협회를 통해 연습 팀을 구성할 수 있었고, 이번 대회가 끝날 때까지 해당 팀이 스파링 상대로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스포츠 국가대표 공식 파트너 시티인 서울시는 이날 현장에서 KeSP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은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을 위한 훈련 지원,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e스포츠 동행 프로그램 운영,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합니다.

시는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 내 서울게임콘텐츠센터를 훈련장소로 제공하고 개인종목별 훈련은 물론 물리치료, 심리상담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국제 e스포츠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e스포츠 청소년 아마추어 대회인 '서울컵'을 서머 시즌(8∼9월)과 파이널 시즌(10∼11월)으로 개최하는 등 게임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추진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리나라가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인프라가 집약된 서울의 하드웨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자랑스러운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e스포츠 국가대표가 출전하는 첫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좋은 대회를 유치하고 '최고, 그 이상의 투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적의 훈련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 e스포츠가 세계인이 열광하는 최상위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KeSPA 김영만 회장은 오세훈 시장에게 새롭게 만들어진 e스포츠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했습니다.

유니폼에는 서울시의 새 슬로건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이 새겨졌습니다.

김 회장은 선수단을 향해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선수로서 e스포츠 산업을 위해 함께하는 동료 선수, 팬들을 위해 '최고 그 이상의 투지'를 발휘하고,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편견에 맞서 꿈을 키우는 많은 이들에게 확신과 희망을 갖게 해 달라"고 격려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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