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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 지리산 노고단…울긋불긋 야생화 절정 모습

<앵커>

해발 1천500m가 넘는 지리산 노고단은 한여름에도 산 아래보다 기온이 낮아서 탐방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요. 길가 곳곳에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활짝 피어서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 3대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해발 1천507m의 노고단입니다.

우뚝 솟은 봉우리로 가는 길가 곳곳에 야생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짙은 노란색 꽃이 소담스럽게 핀 이 야생화는 '곰취'입니다.

깊은 산 속 물기가 많은 곳에 자라는데 어린 잎사귀는 봄나물로 인기가 많습니다.

꼿꼿한 줄기에 연분홍 작은 꽃들이 뭉쳐 핀 '범꼬리'입니다.

얼핏 호랑이 꼬리를 연상시키는 범꼬리는 약한 바람에도 살랑거립니다.

곧게 선 줄기에 달걀 모양의 꽃잎을 피운 이 꽃은 '둥근이질풀'입니다.

고산지대 산마루 양지에 자라는 약용식물입니다.

타원형 꽃대 아래부터 연보라 꽃이 피기 시작하는 '긴산꼬리풀'도 제철을 맞았습니다.

울긋불긋 꽃망울을 터뜨린 야생화는 20여 종.

탐방객들은 잠시 발길을 멈추고 다채로운 야생화를 사진 속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최준호/탐방객 : 구름도 너무 멋있고 야생화도 멋있고 또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고단은 산 아래보다 낮 기온이 10도가량 낮아 폭염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습니다.

[이재자/탐방객 : 노고단에 오니까 등에 땀도 식고 너무 시원하고 잘 온 것 같아요.]

생태계 보호를 위해 하루 탐방객은 1천870명,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노고단 탐방로를 따라 줄지어 피어있는 여름 야생화는 이달 말까지 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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