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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뒤 수확인데…감귤마다 난리" 제주 '열과' 피해 확산

<앵커>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열매가 갈라지는 열과 피해가 제주 감귤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확을 3개월가량 앞두고 농가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 남원읍입니다.

한창 생육 중인 감귤 사이에서 반쪽으로 쪼개진 열매들이 확인됩니다.

4천 제곱미터가량 되는 노지 감귤밭에서 성한 나무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일부 감귤 나무에서는 절반 이상의 감귤에서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처럼 감귤이 매달린 상태에서 그대로 갈라져 버리는 열과 피해는, 최근 노지 감귤 밭에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열과는 감귤 껍질이 과육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 생기는데, 계속된 폭염에 감귤 열매가 마른 상태에서 최근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아직 피해를 입지 않은 열매에도 영향을 줘, 농민들이 서둘러 피해 열매를 잘라내고 있지만, 워낙 피해 규모가 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귤 농가 : 올해는 고온 현상과 잦은 소나기 때문에 이런 열과 현상이 올해가 극심해서 엄청 난리입니다. 밭마다 아우성이고….]

특히 올해는 서귀포 지역 노지 감귤 착과량이 늘어 열과 피해도 평년보다 더 커진 상황.

하지만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마땅한 방법도 없어 자칫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상철/서귀포농협기술센터 감귤지도팀장 : 고온이 되면 과피(껍질)가 좀 얇아집니다. 9월달까지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는데, 그것에 대한 대책이 없어서, 현장 예찰을 강화하는 쪽으로….]

올해 폭염과 폭우 등 기상 변화가 극심한 가운데, 날씨에 비교적 강한 감귤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농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JIBS 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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