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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여론 감안해 합리적 결정"…야 "반역사·반민족적 폭거"

<앵커>

국민의힘은 흉상 이전을 두고 철거가 아닌 이전 문제라며 국방부에서 여론을 고려해 합리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군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이자 독립운동 역사를 지우는 폭거라고 반발했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김좌진 장군 등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 이전 방침을 사실상 공식화한 걸 두고 관련 단체와 야당의 반발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흉상을 철거하겠다는 게 아니고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문제라면서 야당의 공세를 정쟁을 위한 선전 선동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론을 고려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걸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홍범도 장군은) 독립전쟁 영웅이시고, 또 한편 '자유시 사변'에 있어서 여러 가지 논란도 있으신 분입니다. 국방부에서 육군사관학교와 함께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서 합리적이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도 김병민 최고위원이 흉상 철거를 두고 '너무 나갔다, 과유불급'이라고 말하는 등 비판적 의견이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독립군 정신을 계승하는 군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거라며, 독립운동가에 대한 모멸감을 주는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광온/민주당 원내대표 : 국군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우는 반역사적·반민족적 폭거입니다.]

민주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책임을 묻는 한편, 국민의힘을 향해선 먼저 나서서 이젠 계획을 취소시키라고 압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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