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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들렸는데…" 50년 만의 최대 규모 '네스호 괴물' 수색 빈손

"소리 들렸는데…" 50년 만의 최대 규모 '네스호 괴물' 수색 빈손
▲ 네스호 괴물 수색에 나서는 사람들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 속 괴물 '네시' 수색에 수백 명의 글로벌 탐사대가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현지시간 26∼27일 이틀간 세계 각국에서 온 자원자 수백 명과 첨단 장비가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네스호 수변에 투입돼 '네시' 수색에 나섰습니다.

자원자들은 36㎞ 길이로 뻗어 있는 네스호 주위 곳곳에 배치돼 호수를 지켜봤으며 일부는 배를 타고 최대 깊이 240m의 호수로 진입했습니다.

탐사대는 열 스캐너를 장착한 드론, 적외선 카메라, 음파를 감지하기 위한 수중 청음기 등 첨단 장비도 동원했습니다.

다만, 계속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드론을 띄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탐사대는 수중에서 의문의 소리가 탐지됐다고 주장했으나, 네시의 존재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수색을 주도한 '네스호 탐사대'의 앨런 매케나는 "우리는 4차례 특이한 소리를 들었다"며 "다들 좀 흥분해서 녹음장치가 켜져 있는지 달려가 확인했는데 꺼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매케나는 수색 작업을 보여주는 실시간 영상을 시청한 사람들로부터도 다수의 제보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색을 기획한 '네스호 센터'와 자율 연구조직 '네스호 탐사대'는 이번 수색이 영국 사회 각계에서 참여했던 '네스호 현상 조사 사무소'가 1972년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인 이후 51년 만의 최대 규모라고 보고 있습니다.

네스호 괴물에 관한 전설은 6세기부터 기록이 존재하지만, 1933년 호텔 지배인 올디 매케이 등의 목격담이 현지 신문 인버네스 쿠리어에 보도되면서 네시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가짜로 드러난 1934년의 네스호 괴물 사진

1934년에는 검은 물체가 호수 밖으로 길쭉한 머리를 내민 모습을 찍은 사진이 '외과의사의 사진'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으나 결국 가짜로 판명됐습니다.

이후에도 네시의 전설은 수많은 책과 TV 프로그램, 영화 소재로 활용됐고 스코틀랜드 지역 경제에 연간 수백만 파운드의 관광 수입을 안겼습니다.

네스호 센터에 따르면 공식 기록된 네시 목격담만 1천100건이 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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