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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목사 연설 60주년에 '흑인 혐오 범죄'…미국사회 충격

<앵커>

미국의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나는 꿈이 있다'고 연설한 지 60주년 되는 날에 흑인을 상대로 한 인종 혐오 범죄가 다시 벌어졌습니다.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고 킹 목사의 손녀는 꿈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현지 경찰은 총격 용의자 라이언 8m의 범행과정을 시간대별로 공개했습니다.

21살 백인 남성인 8m는 지난 토요일 낮 주민 90% 이상이 흑인인 동네 할인 판매점에서 잇따라 총격을 가했습니다.

[워터스/잭슨빌 보안관 : 영상을 보면, 용의자는 오후 1시 8분 13초에 가게 앞 주차장에서 총격을 가합니다.]

현지 경찰은 8m가 흑인 세 명을 살해한 뒤 아버지에게 자기 유언장을 확인하라고 연락하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글에는 흑인에 대한 증오가 담겼고, 총에는 나치 문양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워터스/잭슨빌 보안관 : 그의 주장은, 정말 솔직히 말하면, 미친 사람의 일기입니다. 그는 완전히 비이성적입니다.]

사건이 벌어진 날은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다'며 인종 차별 철폐를 외쳤던 연설을 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파장이 작지 않았습니다.

킹 목사의 손녀는 아직도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르네 킹/킹 목사 손녀 : 할아버지는 그의 꿈과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것은 행동하라는 뜻이었습니다. 60년이 지났지만, 그 꿈은 여전히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일요일을 맞아 플로리다는 물론 미국 전역에서 희생된 흑인들을 추모하는 종교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출처 : 잭슨빌 경찰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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