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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2·3단 분리도 실패한 듯"…3차 발사 차질 가능성

<앵커>

지난주 정찰 위성 발사에 또 실패한 북한이 3단 추진체의 비상 폭발 체계에 오류가 있어서 발사가 실패했다고 발표했었는데요. 실제로는 2단 비행에서부터 이상이 생겼고 2·3단 분리도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24일 우주 발사체 천리마 1형의 발사 실패를 자인하며 1단과 2단의 비행은 정상이었지만 3단의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미는 2단 추진체 비행부터 이상을 감지했습니다.

[이종섭/국방장관(지난 25일 국회 국방위) : '(2단 비행이) 일부 비정상이지 않느냐'라는 그런 판단을 하는 근거도 확인된 점은 있습니다.]

2단 비정상 비행에 이어 2단과 3단 분리도 비정상적 상황이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SBS에 "2·3단 분리 실패 가능성이 높아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2단과 3단이 분리되지 않자 3단 비상폭발체계가 작동했거나, 2·3단이 분리되기도 전에 3단 비상폭발체계가 일찍 터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2단이 아예 점화되지 않은 지난 5월 1차 시도 때보다 진전은 있지만 이번에도 중대 결함을 드러낸 셈입니다.

이번에도 단 분리에 실패했다면, 북한이 예고한 10월 3차 발사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잔해물 인양 작전은 난항입니다.

1단 잔해물이 떨어진 곳은 목포 서쪽 300km 해역인데, 1차 때보다 서남쪽으로 100km 이상 먼 곳인 데다, 수심 깊은 해역에 작은 조각들로 쪼개져 탐색에 어려움을 겪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인양을 막기 위해 1단에 비상폭발체계를 달아 자폭시켰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제갈찬·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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