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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안세영…사상 첫 세계선수권 정상

<앵커>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이 한국 단식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습니다. 혼합복식과 남자복식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 소식은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선수권에 앞서 올해만 7차례 국제대회 우승을 휩쓸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안세영은, 처음 밟은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에서도 스페인의 베테랑 마린을 압도했습니다.

절묘한 드롭샷과, 네트 앞에서 한 박자 빠른 속공으로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고, 강력한 스매시를 몸을 날려 받아내는 전매특허 수비력까지 뽐내자, 마린은 제풀에 지쳐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1세트를 21대 12로 따낸 안세영은, 2세트에는 10대 10으로 맞선 상황에서 경이적인 집중력을 뽐냈습니다.

조금만 틈이 보이면 곧바로 공세를 퍼부으며, 리우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3회 우승에 빛나는 마린을 흔들었습니다.

안세영은 11점을 연속으로 따내 첫 우승을 확정한 뒤 크게 포효하며, 새로운 셔틀콕 여왕의 탄생을 자축했습니다.

1993년 여자 단식 방수현, 1995년 남자 단식 박성우의 준우승을 넘어, 한국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그냥 즐기니까 다 잘되는 것 같아요. 정말 잘 즐겼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혼합복식의 서승재·채유정도 세계 1위 중국 조를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동문·라경민 이후 이 종목에서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서승재는 강민혁과 힘을 합친 남자 복식에서도 덴마크조에 역전극을 쓰며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고, 한국 배드민턴은 사상 처음으로 3개 종목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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