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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40km 먼바다서도 기준치 이하…인간에 영향 없어"

<앵커>

일본 정부가 오염수가 방류된 곳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보다 낮게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원전 주변부터 먼바다까지, 모두 사람에게 영향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국제 사회 달래기에 나선 건데, 일본 관공서나 일반 음식점에는 중국에서 걸려오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첫 소식,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방류 하루 뒤 도쿄전력, 다음날 수산청에 이어 일본 환경성이 바닷물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지난 25일 후쿠시마 제1 원전 주변 40km 이내 11개 지점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양을 조사한 결과, 검출 가능 하한치 이하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환경성은 모든 조사지점에서 삼중수소 수치가 L당 7~8 베크렐을 밑돌았다며, "인간이나 환경에 영향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 석 달 동안 일주일에 1번씩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니시무라/경제산업상 :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매일 확보되는 데이터는 투명하게 모두 공표하겠습니다.]

이번 조사는 인근 3km 이내 10곳 바닷물을 채취해 조사한 도쿄전력과 5km 이내에서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일본 수산청 조사에 이어 일본 당국의 세 번째 조사로 가장 먼 40km 지점에서 시료 채취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만큼 먼바다에서도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일본 정부는 연일 국제사회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 관공서나 후쿠시마 음식점 등에는 중국 국제전화번호인 86번이 찍힌 항의성 전화가 무차별적으로 걸려오고 있습니다.

[참의원입니다. (왜 핵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했습니까.)]

후쿠시마 지역의 한 식당에는 2백 통 이상의 항의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습니다.

[야마모토/음식점 관계자 : 영업준비 시간에서도 전화가 걸려 와 대응을 할 수 없어 전화선을 뽑았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주일 중국대사관을 통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히면서 중국 국민들에게 냉정한 행동을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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