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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류 반대' 집회 찾은 야당 의원들 "미래 지키는 항거"

일본 '방류 반대' 집회 찾은 야당 의원들 "미래 지키는 항거"
▲  후쿠시마현에서 열린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서 발언하는 우원식 의원

오늘(27일) 일본 야권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집회를 찾은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양국이 함께 이번 방류 결정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원식 민주당 후쿠시마 해양방류저지 총괄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 참석해 "이번 싸움은 한일 간의 싸움이나 반일의 문제가 아니며, 바다와 미래 세대를 지키려는 정의로운 항거"라며 일본 정부의 방류를 비판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집회 발언을 통해 "이번 오염수 투기는 허점투성이의 국제원자력기구인 IAEA 보고서와 다핵종제거설비의 성능 미검증, 핵종의 생태계 축적의 우려만으로도 치명적인 범죄적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의 윤석열 정부가 기시다 정부의 해양 투기를 지지하는 형국이지만,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명백하게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류 공동의 자산인 바다를 해치는 이번 기시다 정부의 범죄적 행위에 대해 저희는 명백하게 반대한다"며, "우리 국민의 피해에 대해 일본 정부에게 구상권 청구, 유엔인권이사회 진정, 런던협약 위반에 대한 국제해사기구 IMO 총회 대응을 비롯한 국제법상의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일본을 향해서는 "일본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 일은 오염수 투기의 즉각적 중단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한일 간 연대를 통해 일본 국민은 기시다 정권의 잘못을, 대한민국 국민은 윤석열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자"며 "이것이 진정한 한일관계의 미래 비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앞줄 오른쪽부터 네 번째)·양이원영(앞줄 오른쪽부터 일곱번째) 의원과 정의당 강은미(앞줄 오른쪽부터 다섯번째) 의원

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단장 강은미 의원은 "한국에서는 수산물 소비가 50% 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며 "일본 수산물뿐 아니라 한국에서 잡은 수산물 소비도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한국 어민들은 오염수 방류가 30년 넘게 이어진다면 일본뿐 아니라 한국의 수산업이 망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의원은 "한국과 일본의 시민이 굳건하게 연대해서 하루빨리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하자"며 "우리의 연대로 바다를 살리고 우리 미래 세대를 지키자"고 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입헌민주당 후쿠시마현연합, 사회민주당, 공산당 등 일본 야당과 평화포럼, 노조 등 일본 내 시민사회그룹이 공동주최했습니다.

야권에서 우 위원장과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 의원들의 현지 집회 참석을 두고 "이번 방문도 민주당이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기만족의 '국내용' 방일쇼에 불과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이민찬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외교적 결례 속 사실상 국내 정치용 '방일쇼'는 흡사 시민단체의 항의 수준에 불과해 사실상 국격을 훼손한 국제적 망신에 가깝다는 것이 세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일 쏟아내는 민주당의 괴담에 생계를 위협받는 어민과 수산업자들의 눈물과 한숨이 민주당에게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것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또 "지금 우리 국민들을 향한 가장 큰 위협은 오염수 방류가 아니라, 이를 정략적으로 악용해 괴담으로 선동하는 '괴담정치쇼', '방일쇼'임을 분명히 깨닫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사진=양이원영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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