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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추문' 인도 레슬링, 자격정지…중립 선수로 세계선수권 출전

'성 추문' 인도 레슬링, 자격정지…중립 선수로 세계선수권 출전
▲ 지난 4월 싱 전 회장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하는 인도 레슬링 선수들

전임 회장의 성 추문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인도 레슬링협회가 세계레슬링연맹(UWW)으로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UWW는 25일(한국시간) "인도 레슬링협회는 신임 회장을 6개월 이상 선출하지 못했다"며 "이에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는 2011년부터 레슬링협회를 이끈 브리지 부샨 샤란 싱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로 몸살을 겪었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자유형 50㎏급 금메달리스트 비네시 포가트를 포함해 다수의 선수는 싱 전 회장이 지속해 선수들을 성추행했다며 지난 4월부터 시위를 벌였고, 인도 검찰은 싱 전 회장을 기소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도 레슬링협회 지도부는 해체됐으며, 인도 레슬링계는 이달 초 새 회장을 포함한 신임 집행부 선거에 나설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선거 준비 과정에서 잡음이 벌어지면서 선거가 무기한 연기돼 UWW는 징계 조처에 들어갔습니다.

올림픽 홈페이지는 "인도 선수들은 다음 달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2023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에 인도 국기를 달고 나설 수 없게 됐다"며 "해당 대회에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만큼 인도 선수들은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음 달에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엔 정상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픽 홈페이지는 "아시안게임은 인도 레슬링협회 소속이 아닌 인도올림픽위원회 소속으로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인도 국기를 달고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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