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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역주행한 차량…대형 사고 직전 버스기사가 막았다

<앵커>

대구의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를 발견한 한 버스 기사의 순발력 덕분에 아찔한 상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천운이 따랐지만, 이런 비슷한 역주행 사고로 목숨은 잃은 사람이 올해만 7명에 달합니다.

TBC 안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칠곡군 왜관 부근 경부고속도로,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일제히 비상 깜빡이를 켜고 2차선을 달리던 버스가 갓길에 멈춥니다.

승용차가 움직이려 하자 버스를 움직여 주행을 저지합니다.

이렇게 버스가 6분 동안 역주행 차량을 막았고 고속도로 순찰대와 도로공사 안전 순찰원이 출동해 승용차 운전자를 붙잡아 아찔했던 상황이 마무리됐습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40대 여성으로 신변을 비관해 역주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태규/버스 기사 : 2차선으로 가고 있는데 저기 앞에 불빛이 보이더라고요. 불빛이 이상해서 역주행이다 싶어서 바로 비상깜빡이를 켜고 4차선 진입해서 제가 (역주행한) 차를 보면서 천천히 막았거든요.]

지난 1월에도 술에 취한 교도관이 대구 도심에서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나다 고속도로를 역주행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대구·경북 2건을 비롯해 전국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는 모두 6건에 7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역주행은 심야 시간에 고속도로 진출입로나 휴게소 출입구를 잘못 찾아 발생한 게 대부분입니다.

[박성화/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교통팀장 : 고속도로 진입하실 때는 정상 주행 방향을 꼭 확인해 주시고 역주행 차량을 발견한 경우 즉시 경찰이나 한국도로공사에 신고를 부탁드립니다.]

최근 법원은 역주행 사망 사고를 낸 50대 여성 운전자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

TBC 안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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