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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 해저터널 · 수심 12m' 방류, 왜?…"장기 관찰 필요"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해저 터널을 통해서 원전에서 1km 정도 떨어진 바다에 방류됩니다.

그래서 방류 상황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게 어려운데, 보완할 점은 없는지 김윤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오염수 방류의 핵심 시설인 해저 터널 공사를 끝냈습니다.

착공 10개월 만입니다.

해저 터널은 길이 1천30m로, 다핵종 제거설비, 알프스를 거쳐 바닷물에 700배로 희석된 오염수가 마지막으로 배출되는 통로입니다.

해저 터널을 만든 건 오염수를 희석하는 데 쓰는 바닷물과 방류한 오염수가 섞이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희석용 바닷물을 원전 바로 앞에서 끌어오는 만큼 오염수는 1Km밖에 버리도록 만든 겁니다.

[정용훈/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 1km 정도 들어가게 되면 그쪽은 해류도 빠르고, 또 물도 양이 많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추가로 희석이 됩니다.]

수심 12m 지점에 오염수 배출구가 있어 방류 모습은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1km 떨어진 곳에서 배출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도쿄전력은 샘플 조사 범위를 반경 3km로 정했습니다.

일본 환경성은 범위를 반경 50km로 확대해 향후 3개월 동안 오염수 영향을 측정합니다.

하지만,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는 상황.

일본 내 일부 전문가들은 당장은 기준에 충족하더라도 방류가 30년 정도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측정 대상이 아닌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토양과 지하수에서 오염 물질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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