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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더 많은 '시니어 창업'…성공 조건은?

<앵커>

1955년과 1963년 사이 태어난 사람들을 베이비붐세대라고 하는데요. 이들이 대거 퇴직하면서 창업을 통해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업이 느는 만큼 폐업하는 경우도 많은데, 성공하기 위해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1살 김경화 씨는 30년간 다니던 회사를 나와 출장 집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직장 생활 중 틈틈이 취미로 배운 목공일과 퇴직 후 학원을 다니며 배운 집 수리 기술이 창업 기반이 됐습니다.

창업 3년째, 고장 난 싱크대 후드 교체, 양변기 수리까지 손놀림이 빨라졌고, 수입도 만족스러워졌습니다.

[김경화(61세)/출장 집수리 창업 : 지금 1년이 지나고 나니 직장 생활할 때보다 좋아진 것 같아요.]

사무실 없이 혼자 시작해도 되니 김 씨처럼 집수리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강태운/집수리 학원 대표 : 대학교수도 왔다 가고 경영학 박사도 다녀가고….]

퇴직자 여럿이 협동조합을 만들고,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폐목공소를 다시 살리기도 했습니다.

[권태상 (69세)/목공소 창업 : (나이가) 최고 많은 분이 70대 중반 되셨고 그 다음이 저고 또 가장 어린 분이 지금 62살 됐어요.]

시니어 창업이 이렇게 성공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운동 학원과 식당을 운영했던 김민수 씨는 창업 3년 만에 두 손을 들었습니다.

나름 철저히 준비했지만 돌발 변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김민수(가명) : 저는 창업을 다시는 하지 않을 겁니다. 제 주변에서 창업한다고 하면 정말 말릴 것 같습니다.]

지난해 60세 이상의 시니어 창업은 12만 9천여 개, 지난 2016년보다 76% 이상 늘었고 특히 음식점의 경우 창업도 늘었지만 폐업 비율은 142.3%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음식점 운영자까지 망했다는 얘기입니다.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관리 프로그램과 퇴직자 맞춤형 지원 같은 정책적 지원도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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