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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절반' 브릭스…미국에 도전?

<앵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회원국인 브릭스 정상회의가 새로운 회원국을 받아들이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중동의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또 남미의 아르헨티나 그리고 아프리카의 이집트, 에티오피아까지 이렇게 여섯 나라가 내년부터 브릭스의 정회원이 되는 겁니다. 반 서방 연대 구축에 공을 들여온 중국과 러시아의 바람대로 브릭스가 세를 불려서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맞서려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쇼핑몰의 미국과 유럽 매장들이 철수한 빈자리를 샤오미와 리닝 같은 중국 브랜드들이 채웠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중국 비야디의 대형 전기버스 400대가 달릴 예정입니다.

자유와 평화, 민주의 상징인 남아공 넬슨 만델라 광장에서는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중국 시진핑 주석의 어록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신흥 개발도상국 간 경제 협력을 목표로 밀착도를 높여온 브릭스가 15년 만에 회원국 11개로 몸집을 불렸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발전을 위한 단결과 협력의 새로운 장을 함께 써 나갑시다.]

세계 GDP의 36%, 인구는 46%를 차지하게 된 새로운 브릭스가 본격적인 반 서방 동맹으로 진화할까 서방세계는 경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자 산유국인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의 브릭스 가입으로 석유거래에 위안화 지불 확대가 가시화하면 미국 달러 패권은 큰 도전을 받게 됩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화상 회의 참석) : 우리는 일부 국가들이 전파하는 모든 종류의 패권주의와 배타주의에 반대합니다.]

다만 정치체제와 이념, 종교가 모두 달라 선진국 모임인 G7의 대항마가 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당장 아르헨티나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브릭스 가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대선 결과에 따라 가입 취소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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