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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17년 만에 최악의 결과 나왔다…"애써 벌어도 돈이 없다"

요새는 안 오른 걸 찾는 게 쉬울 정도로 물가가 크게 올랐죠.

하지만 받는 월급은 또 그만큼 늘지 않다 보니까, 사람들 주머니가 점점 얇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청이 조사를 해봤더니, 통장에 찍히는 월급 액수 자체가 줄어든 건 물론이고, 물가 오른 영향을 고려해서 계산한 실질 소득까지 모두 쪼그라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2분기 한 가구가 한 달에 벌어들이는 평균 소득은 479만 3천 원이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8% 감소했습니다.

물가를 반영해서 계산한 실질 소득은 더 많이 줄었습니다.

지난해보다 3.9%나 줄었는데, 17년 만에 최대 감소 폭입니다.

코로나19로 받았던 지원금이 사라진 데다, 물가가 많이 오른 탓입니다.

[이진석/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2023년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 3천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0.8% 감소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근로소득은 증가했으나 전년도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등 정부 지원 효과 소멸로 공적 이전 소득이 감소하면서 가구 총 소득은 전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이 줄다 보니, 당연히 나가는 돈부터 줄여야겠죠.

특히 소득이 적을수록, 음식 등에 쓰는 돈을 줄이면서, 허리띠를 더 세게 졸라매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물가 오른 걸 반영해서 계산한, 실질 소비지출은 0.5% 줄었습니다.

2020년 4분기 이후로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는 겁니다.

특히 저소득층,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실질 지출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이들은 올 2분기 한 달에 약 110만 6천300원가량 지출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줄어든 수준인데, 13분기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습니다.

가정용품에 쓰는 돈을 25%나 줄였고, 음식·숙박, 식료품 비용도 7%가량 줄였습니다.

다만,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실질 소비지출은 오히려 0.7% 늘어난 걸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고금리 영향으로 이자로 지출하는 비용이 40% 넘게 급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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