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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근식 "민주당이 '독극물' 풍평 만들어"…박원석 "괴담? 국민 바보 개돼지로 봐"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 중국처럼 日 전체 수산물 수입금지? 견강부회
- 김용민 "尹 탄핵" 강경모드…공천 위한 전술
- 野 회기 단축? '李 체포안 부결' 정당성 명분 쌓기
- 기지개 켠 나경원…김기현이 힘 실어줄 수도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 IAEA, 기술적 안전성 검증했지만 책임 안져
- 文정부 기조 계승? 국민의힘도 괴담 퍼뜨려
- 2021년 국무조정실 자료엔 '반대' 입장 명확
- 文, 하태경과 설전 왜 그랬을까…정치적 손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8월 25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김태현 : 정치권을 바라보는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 외부자 토론 두 분 패널이십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양 패널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이 얘기하다 해 봐야겠지요. 수산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게 보니까 김 실장님,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드디어 시작이 됐는데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 이렇게 발표했어요. 그런데 야권에서도 중국도 다 수산물 금지하는데 우리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고 있던데요.

▶김근식 : 우리 수산물 금지하고 있지요. 그러니까 지금 후쿠시마산,

▷김태현 : 후쿠시마산뿐만 아니라 전면.

▶김근식 : 네. 후쿠시마 근해에 있는 농산물뿐만 아니라 수산물과 농산물까지도 지금 11년째 금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하니까 일본에서 오는 전체 모든 수산물을 금지하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견강부회이고요. 마찬가지로 미국과 캐나다는 오염수 방류의 가장 1차적인 대상국가가 되는데요. 거기는 그대로 기존방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요. 저는 어제 일본이 방류를 개시를 했고, 우리 총리가 대국민담화도 발표하고 그러면서 여야 간에 소모적인 정쟁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방류 이전에 방류하지 말라고 민주당이 주장하면서 뭐 우물에 독극물 탔다, 방사능테러다 뭐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문제가 정쟁화됐는데요. 윤석열 정부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때도 일관된 입장은 IAEA 기준을 지켜보자. IAEA를 지켜보고, 일본이 방류하겠다고 하는데 IAEA에서 이게 안전성이 문제가 없다고 하면 우리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게 윤석열 대통령도 똑같은 입장이에요.

▷김태현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은 잠시 후에 저희가 또 얘기를 나눠볼게요.

▶김근식 : 그렇기 때문에 이게 개시가 됐고, 그러면 이게 독극물이니 아니니 테러냐 이렇게 할 게 아니라 개시가 된 마당에는 정말 사후에 모니터링시스템, 감시시스템, 그다음에 정말 IAEA가 말한 대로 안전기준 이하로 잘 관리가 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요. 만약에 있을지도 모르는 우리 수산업 종사자들이나 어민들 이런 분들에 대한 피해대책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생산적인 논의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 박원석 전 의원께서는. 어제 한덕수 국무총리가 담화를 발표했어요.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지금 우리 국민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뉴스와 정치적 이득을 위한 허위선동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제 총리의 담화문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박원석 : 그러니까 이게 문제예요. 윤석열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돼서 가장 문제적 태도는 우리 국민들의 80%가 이 문제를 걱정하고 우려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그 국민들을 괴담과 허위선동에 휘둘리는 사람이라고 정부에서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 정도 걱정을 한다면 어쨌든 정부로서는 국민들의 그런 우려를 받아들여서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표할 수 있는 가장 최고 수위의 우려를 표하고 또 일본을 향해서 그런 목소리를 내야 됩니다. 그게 어쨌든 국민주권을 존중하는 주권국가의 정부의 모습이에요. 그런데 시종일관 IAEA 얘기하고 과학적 안전성 얘기하면서. 아니, 과학에도 이견이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그 과학적 안전성을 어떻게 검증할 수가 있겠습니까? 인류 최초로 사고가 난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건데요. 이게 냉각수에 삼중수소가 섞여서 방류되는 것 하고는 차원이 다른 거예요. 그걸 어떻게 100%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가 있겠어요. IAEA가 안전성에 관해서 증명을 한 건 자신들이 보기에 그 방류에 기술적 안전성이 있다는 것을 검증한 것이지 그조차도 자기들이 책임을 못 진다고 모두에 달았잖아요. 이건 다 일본 정부의 책임이라고 달았잖아요. 그걸 갖다가 국민들한테 100% 믿으라라고 얘기한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정부가 국민에게 해서는 안 되는 그런 태도를 계속 취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아니, 국민들이 바보입니까? 민주당이 선동한다고 거기에 휘둘리게. 그런 데다가 일본 정부조차 그걸 갖다가 뭐라고 표현하냐 하면 그런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을 풍평(風評)이라 그래요.

▷김태현 : 풍평이요?

▶박원석 : 네. 국민들에 대해서 그 정도의 디그니티(Dignity)는 있어야지요. 풍평, 소문피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괴담이고 허위선동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다 바보 개돼지로 보는 거예요. 어제 총리의 담화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김근식 : 풍평이라는 말이 돌아다니는 이야기라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소문 같은 것이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후쿠시마에 일본 어민들이 반대를 하지요. 이분들의 반대는 당연히 이유가 있습니다. 왜, 후쿠시마산의 거기서 생선을 잡아서 생업을 유지하는 분들인데 여기에 오염수를 뿌린다고 하니 당연히 이 사람들은 반대하지요.

▷김태현 : 직접적으로 뿌리니까.

▶김근식 : 그러니까 그 사람들에 대한 피해대책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예산을 만들어주는 거고요. 풍평이라는 게 사실 소문이에요, 소문. 그러니까 이러저러하더라, 우럭에 뭐 어떻다더라, 멍게가 어떻다더라. 이런 풍평 때문에 일본 정부도 고민하고 있는 건데 그 풍평을 우리 민주당이 어떻게 만들어냈습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독극물이다, 이게 테러다, 다 죽이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당 일부 의원도 그걸 떠 마시는 사람도 웃기는 사람들이고. 그러니까 이게 과학적인 논쟁이나 합리적인 어떤 대책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한쪽에서는 말도 안 되는 풍평 넘어서 거의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막 생산해내고, 야당이라는 데가. 한쪽에서 여기에 또 대항하다 보니까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짓을 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대책 마련이 안 되는 건데 이게 지금 지났잖아요. 지나서 이제 방류가 했으면,

▶박원석 : 제가 김 교수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김근식 : 잠깐 제가 끝나고 해 주세요. 방류가 됐으면 이제는 이후의 대책을 이야기하는 게 낫지 지금에 와서 왜 너희들이 그것밖에 못 하냐 이야기하는 거지요. 어제 저는 한덕수 총리가 조목조목 잘 정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통령이 조금 성의가 없다 이런 지적을 할 수는 있어요. 제가 볼 때는 대통령도 조만간,

▷김태현 : 그 지적이 말씀드리면 이런 거잖아요. 대통령이 나와서 직접 얘기하지 왜 총리담화로 갈음하느냐. 예를 들면 어제 저희가 용혜인 의원하고 인터뷰했는데 용혜인 의원이 그런 얘기하더라고요. 기시다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어민들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왜 그 정도로 하지 않냐 이런 취지였거든요. 그런 문제들.

▶김근식 : 그러니까 대통령도, 아마 어제도 국무총리 담화도 긴급하게 나온 거잖아요. 원래는 낮은 급에서 하기로 했다가.

▷김태현 : 차장이 하기로 했다가.

▶김근식 : 그렇지요. 하기로 했다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요. 정부도 이 사안에 대해서 국민의 불안들을 최소화해 줘야 된다는 의무감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대통령도 제가 개인적으로 건의를 드리면 이 부분이 일단락이 났기 때문에 야당이 좀 잠잠해지면 제가 볼 때는 국무회의 모두발언이나 수석보좌관회의 때 국민을 상대로 성의 있게 이 부분에 대해서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잔잔하게 신중하게 근거를 설명하고 그 우려에 대해서는 해소해 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의 얘기, "내 얘기 끝나면 하세요. 얘기가 끝났어요."

▶박원석 : 얘기를 굉장히 너무 길게 해요.

▶김근식 : 서로 상대방이 다 길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게.

▶박원석 : 김근식 교수님께 2년 전에 조태용 지금 안보실장을 대표발의자로 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국회 결의안을 냈던 결의문을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게 민주당 의원들만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지, 거기에 어떤 표현들이 쓰여 있는지. 그리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 그다음에 지금 정책위의장 하시는 분 누구입니까. 요즘 와서 민주당한테 괴담이고 선동이라고 말하는 성일종 의원. 이런 분들이 2년 전의 이슈에 대해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 찾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도 야당 때는 반대했다?

▶박원석 : 그럼요. 격렬하게 반대했지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좀 이따 우리가 얘기하겠지만 문재인 정부 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서 한 발언을 근거로 그때는 지금 정부하고 똑같은 입장이지 않았느냐, 문재인 정부를 계승한 것이다. 두 분이 외교부 장관이에요. 외교적으로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2021년 4월 8일에 국무조정실에서 낸 보도자료를 보면 반대한다고 명확하게 써 있어요.

▷김태현 : 문재인 정부 국무조정실이요?

▶박원석 : 네. 왜 그러냐 하면 그때 입장이 정리가 안 돼 있었던 거예요. 임박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원칙적으로 방류하겠다는 입장만 정했지 언제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계획이 안 나와 있었기 때문에 정부 내에서의 입장도 명확하게 정리가 안 돼 있던 시점이었던 거예요. 정치권도 마찬가지였고. 그런데 그걸 가지고서 문재인 정부하고 우리가 입장이 똑같은데 왜 이제 와서 민주당은 입장 밝혔다 그래서 괴담 퍼뜨리냐. 입장 바뀌었다 그래서 괴담 퍼뜨리는 것은 국민의힘도 똑같아요. 그때 그 결의안 읽어보시라니까요.

▶김근식 : 그건 방류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 전 세계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입장들이 그렇게 된 거예요. 왜냐하면 IAEA라든지 아니면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구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거지요, 당연한 거지요. 그런데 그게 지금 와서, 임박해서 IAEA가 굉장히 많은 전문가들 동원해서 크로스체크를 해서 검증을 해서 이상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거잖아요. 그러고 지금 방류를 하는 거잖아요. 그 과정에서 2년 전에 막연한 계획발표 시에 이게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정치권에서 낼 수 있지요.

▷김태현 : 그때랑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김근식 : 그래서 문재인 정부도 어정쩡하게 있었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은 IAEA의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 안전하다라고 공신력 있는 기관이 결정을 내렸고, 일본 정부가 고심 끝에 방류하기로 결심을 했어요. 그러면 그에 대해서 입장을 낼 수밖에 없는 거고요.

▷김태현 : 그러니까 그 얘기잖아요. 그때는 처음 방류한다 그러니까 이게 진짜 오염수인지 처리수인지 모르는 상황인데 지금은 밝혀진 거다.

▶김근식 : 그러니까 확인할 수가 없잖아요. 검증이 된 상황이고. 다른 거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이 얘기, 앞서 잠깐 하셨던 얘기인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 얘기해 보겠습니다. SNS에서 하태경 의원하고 설전이 붙었는데 하태경 의원이 문 전 대통령께서 일본이 처리 오염수를 방류해도 한국 바다에는 영향이 사실상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러니 나도 한마디 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 현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 하태경 의원이 다시 대통령 문재인과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다른 사람인가라고 하면서 앞서 얘기하셨던 정의용 당시 장관, 그다음에 강경화 장관이 IAEA 기준이 충족시키면 일본의 주권적인 행동이니까 별로 반대할 생각 없어요 이 얘기를 했다고 이제 언급했거든요. 그런데 그 논거가 국민의힘이 전가의 보도처럼 쓰는 거잖아요. 정의용 장관하고 강경화 당시 장관의 얘기. 그런데 앞서 박원석 의원 얘기 들어보면 이건 외교부 장관의 외교적 수사이지 그걸 가지고 마치 문 정부가 찬성한 것처럼 하면 되느냐 이 얘기거든요. 맞지요?

▶김근식 : 그러니까 그때 입장이 일본은 방류계획을 발표를 했고, 그런데 방류계획만 있는 것이지 방류를 실제로 하는 과정에서는 국제적인 기준을 다 점검해야 되고, 각국의 반응을 봐야 되고, 자기 일본 국내 여론도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게 2년의 시간이 걸린 것이지요. 그 과정에서 IAEA 보고서가 나왔고, 그다음에 일본 내부의 민심도 다독이고 있고, 그다음에 일본 정부도 고민 끝에 이것밖에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과정에서 당연히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 장관은 이런 식의 입장을 낼 수밖에 없지요. 당신들이 주권적으로 결정하는데 안전기준이 충족하는지 보겠다라는 것이고. 그래서 지금에 와서는 그 2년 전과 지금과 바뀐 것은 딱 하나지요. IAEA라고 하는 국제적으로 원자력 안전과 관련해서 가장 공신력 있는 기구에 모든 전문가들이 동원돼서 만든 보고서에 따라서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을 받은 다음에 이루어지는 일이에요. 그러니까 그 이전에 있었던 우려하고 그 이후에 있었던 것은 과학을 믿어달라는 이야기이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야당과 여당의 충돌에 참전이라고 표현해야 되나, 지금 글을 올림으로써 들어온 거거든요. 현 정부의 대응이 잘못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이게 파장이 있을까요, 어떨까요?

▶박원석 : 글쎄, 아무래도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인 의견이 표명된 것이기 때문에 그걸 둘러싸고 또 갑론을박 설왕설래가 있을 텐데요. 그런데 전직 대통령께서 현직 의원의 얘기를 꼬리를 딱 물고 들어가서 내가 이래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얘기하시는 것은 정치적으로 손해 나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왜 그러셨는지 모르겠어요.

▶김근식 : 하태경 의원이 커지는 거지요.

▶박원석 : 조금 화가 나는 맥락은 읽혀요. 윤건영 의원이 그 뒤에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어떤 대목에서 화가 나셨는지 알겠는데 그렇다고 무슨 전 대통령이 지금 하태경 의원이 다선의원이기는 하지만 여당 의원하고 놀 급은 아니잖아요.

▷김태현 : 전직 대통령인데.

▶박원석 :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뭐 썩 그렇게 적절치는 않은 것 같고요. 앞서 얘기했던 논란을 보면 제가 읽어드릴게요. 2021년 4월 13일에 국무조정실 보도자료로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1,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표명,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단호하게 반대. 그러니까 강한 유감, 단호하게 반대 이게 정부 보도자료 치고는 외교적으로 굉장히 강한 표현이에요. 그런 데다가 8월 25일에 또 이렇게 얘기합니다. 정부, 일본의 일방적 오염수 해양 방출 추진에 반대, 심각한 우려 표명. 방출 강행 시 국제사회와 함께 오염수 처리 전 과정에는 철저한 검증 추진. 이런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국회에서의 발언만을 토대로 문재인 정부가 그때는 찬성해 놓고, 내지는 그때는 이견을 제시 안 해놓고 왜 이제 와서 민주당 입장을 바꾸냐 이것도 타당한 지적은 아니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김용민 의원이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는데. 그러고 그다음 SNS 글에는 나름의 구체적인 네 가지 이유를 들었어요. 1 다수 야당의 투쟁방식, 2 효과적인 견제, 3 진정성, 4 개헌을 위한 준비단계. 여러 가지 나름의 논리를 구성한 건데 이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근식 : 좀 뜬금없습니다. 생뚱맞고요. 그러니까 김용민 의원이 법조인 출신이라서 판결문 쓰듯이 1, 2, 3, 4 한 것 같은데요. 정치를 오래한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이야기이고요. 그러니까 지금 김용민 의원이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하고, 이걸 일부 당내에서도 탄핵은 너무 나간 것 아니야, 탄핵은 무리수다라는 의견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 더 쓴 거잖아요. 그것도 자세하게 쓴 거잖아요. 내 나름대로 전략이 있다. 이게 얼마나 의미가 있고 정당성이 있는 것이냐라고 지금 밝힌 건데요. 이런 걸 보고 뜬금없다 그러는 거고요. 저는 그래서 이유가 뭘까 하고 생각해 보면 김용민 의원은 김남국 의원과 달리 상당히... 이런 말을 하면 안 되겠구나. 상당히 그러세요.

▷김태현 : 뭘 그래요?

▶김근식 : 제가 볼 때는 이분이 강력하게 탄핵까지 주장하면서 강경한 모드를 취하는 게 아마도 내년 총선을 앞둔 공천경쟁에서, 지금 친명과 비명은 완전히 공천전쟁이거든요. 공천전쟁이기 때문에 지금 이게 체포동의안도 마찬가지이고 친명 비명 사이에는 양보할 수 없는 전쟁이 이미 벌어진 건데요. 일부 친명계 의원 입장에서는 이 강경한 지지자들, 강성 팬덤들 개딸들을 결집시켜서 권리당원들의 전폭적 지지로 이른바 당내 경선을 통과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미리미리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그분들 입장에서는 그 강성당원들을 결집시키는 선봉에 서는 것이 국민들한테는 욕을 먹을지 모르겠지만 자기들 공천을 받는 데는 오히려 유리하다는 전략적 전술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한국 정치는 굉장히 안 좋은 계산이지요.

▷김태현 : 박원석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왜냐하면 정치인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는 나름의 계산이 있잖아요. 표 계산하고 공천 계산하고. 김용민 의원의 이 계산과 득실.

▶박원석 : 계산 득실 이전에 제가 이 페이스북 글을 보면서 궁금했던 것은 네 가지 이유를 제시했는데 네 가지 이유가 다 정치전략적인 의도가 있지요, 탄핵 주장에. 이걸 갖다가 얘기한 건데요. 그전에 탄핵이라는 중대한 정치행위를 해야 될 만큼의 헌법위반이 법률적으로 어떻게 구성된다라는 얘기를 먼저 해야지요.

▷김태현 : 그게 전제이지요.

▶박원석 : 법률가이고 국회의원인데. 그런데 그 내용은 없고, 일단 정치적으로 탄핵이라는 것을 우리가 이런이런 이유로 해야 된다라는 전략적 고려만 써놓은 거예요. 첫 번째로 일단 설득력이 떨어진다. 물론 야당 지지자들이나 국민들 중에도 못 참겠다, 진짜. 윤석열 정권. 이런 분들이 상당히 있는 걸로 알아요. 있는 것 아는데 그렇다 그래서 공당이 그런 여론이 있다고 헌정사의 중단이라는 탄핵을 또 한 번 추진한다는 것은 그거 정치적으로 어마어마한 일이거든요. 그러면 상당히 이게 현실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헌법‧법률적으로 가능한 상황이 있어야 국민도 설득하고 여론도 설득하는 거잖아요. 단지 국회에서 의석수가 200석이 안 되기 때문에 하나 마나 한 일이다. 그 이전에 이게 탄핵이 될 만큼의 중대한 헌법 위반이 어떤 이유에서 구성된다는 얘기를 먼저 하셨으면 좋겠는데 그런 내용이 없어서 약간 좀 제가 보기에는 뜬금없었어요.

▶김근식 : 그러니까 자기만 하고 의결이 안 되더라도 나는 할 만큼 했다, 보여주기식. 특히 강성당원들, 권리당원을 향한 보여주기식 저는 제스처라고 생각합니다.

▶박원석 : 그게 가져올 역풍에 대해서는 고려를 안 하는 거지요.

▶김근식 : 안 하는 거지요. 왜냐하면 공천이 눈앞에 있기 때문에.

▷김태현 : 이재명 대표 얘기해 보지요. 임시회기가 오늘로 종료됐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두 분 중에서 의원을 해 보신 박원석 의원께서.

▶박원석 : 저분은 모르는 게 많아요.

▷김태현 : 여의도에 안 나왔기 때문에.

▶김근식 : 박 의원님, 너무 하십니다.

▶박원석 : 아니, 그런데 어제 윤재옥 원내대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장 항의방문을 가셔서 왜 그랬냐. 그랬더니 국회의장이 설명하신 것은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을 고려해서, 내년 영장 뭐 이런 것을 고려해서 민주당 입장을 수용한 게 아니고 민주당에서 지금 노란봉투법 등등을 일방적으로 상정하겠다고 나오니 국회에서 그 충돌을 막자는 차원에서 내가 회기를 빨리 종료한 것이다 일단 표면적인 명분은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요.

▷김태현 : 정부 여당을 위해서 내가 종료하는 거야 뭐 이런 얘기.

▶박원석 : 아니, 배경이 당연히 있지요. 민주당에서 의장안을 갖다가 수정안을 내서 국회에서 통과시켜 버린 거잖아요.

▷김태현 : 아니, 제가 왜 그런 질문을 드렸냐 하면 야당 입장에서는 국회가 매일 열려서 정부를 견제하고 정부를 공격할 수 있는 판이 열리는 게 좋은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왜 빨리 종료하자고 했을까.

▶박원석 : 아니, 요즘 너무 이상한 게 여야가 뒤바뀐 듯한 모습이 너무 많아요. 심지어 상임위 보이콧을 여당이 수시로 해요. 아니, 여당이 무슨 상임위를 보이콧을 합니까.

▶김근식 : 숫자가 너무 적어서 그래요. 제발 내년 총선 좀 도와주십시오.

▶박원석 : 야당은 이게 공세의 장으로 국회가 열려 있는 게 좋은데 야당이 회기를 단축해 놓고서 비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해라. 그런데 기왕에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으면 회기 중이고 비회기 중이고 뭐가 중요합니까.

▶김근식 : 제 말이 그 말이에요.

▶박원석 : 그게 잘 이해가 안 돼요.

▶김근식 : 너무 궁색한 거야.

▷김태현 : 그런데 저는 약간 궁금한 게 그런 얘기하잖아요. 비회기 중에 영장 치게 하기 위해 단축했다고. 그러면 검찰에서 아, 그러십니까? 그러면 저희가 비회기에 쳐드려야지요.

▶김근식 : 그럴 리가 없지요.

▷김태현 :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지금 수사스케줄 봐도 왜 그러는.

▶김근식 :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딱 하나 간단해요. 당연히 9월에 영장청구 할 수밖에 없는 거 알아요. 알면서 이거 만드는 이유는 뭐냐 하면 명분 쌓기입니다. 그러니까 회기 중에 영장 칠 것이 예상이 되는데 그때 부결이라도 시키려면 이렇게 검찰이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다 안 들어주고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우리를 이렇게 공격에 넣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재명도 그 이야기를 했고, 박찬대도 그 이야기를 했고, 서영교도 이야기를 하고, 정청래도 이야기를 계속 이걸 명분을 조금조금씩 쌓아온 거에요. 그래서 회기 중에 안 열리니까 빨리 쳐줘 했는데 당연히 안 치지요. 소환도 안 했는데. 그러면 9월 중에 치면 봐라, 우리는 치라고 했는데 안 쳤으니 이건 우리의 정치적 탄압의 의도가 있는 거다라고 하면서 부결의 정당성을 이야기하려고 지금 명분 쌓기 하는 거예요.

▶박원석 : 그런데 이제 정당하지 않은 영장청구다라는 명분 만들기라고 보시는 것 같은데요. 그렇게 명분을 쌓아도 이게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부쳐지면 가결이 됩니다. 제가 수없이 말씀을 드리는 게 31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이미 커밍아웃을 했어요. 불체포특권 내려놓자, 혁신위 과정에서. 이분들은 다 가결 표를 찍을 거고, 총선이 코앞에 왔습니다. 이게 부결됐을 때 그게 가져올 정치적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말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이 꽤 있다니까요.

▷김태현 : 결국 가결될 것이다?

▶박원석 : 100% 가결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어제 김기현 대표가 나경원 전 의원이 만든 포럼에 가서 배지 달아야지, 나라를 위해서.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거든요. 이거 나경원 의원 공천 확정입니까, 이렇게 되면?

▶김근식 : 나경원 의원이 오랫동안 조용히 지내다가 처음으로 한 달 만에 여의도에 나타나서 포럼을 만들고 정치적 기지개를 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대표 입장에서는 힘을 실어주고 격려해 주고. 특히나 김기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사이에는 지난 전당대회 동안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잖아요. 결과적으로 나경원 대표가 출마를 접고 김기현 대표를 도와줬기 때문에 당연히 김기현 대표는 고마움의 마음도 있고. 그다음에 나경원 대표가 수도권 위기론이 막 나오고 있는 상황에 그래도 동작을 지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상징적인 정치적 자산이 있어요. 또 지지층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서로 나쁠 게 없지요. 힘을 실어주고 격려해 주고 북돋워 주는 게 뭐가 나쁘겠습니까?

▷김태현 : 어제 원 장관도 참석한 것 같던데요.

▶박원석 : 제가 한마디로 짧게 하면 저도 정치를 하지만 참 정치 이상하게 합니다. 국민의힘 보고 있으면. 그렇게 죽일 듯이 지난 전당대회 때 주저앉히고 세상 쓸데없는 사람인 것처럼 만들더니 이제 와서 또 뭐 하는지 모르겠어요.

▶김근식 : 홍준표 시장이 한 게 맞는 게 있어요. 선거 때는 지게 작대기라도 합쳐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무리할게요. 박원석 전 의원, 김근식 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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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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