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놈아 시원하지"…'살인·살인미수 5회' 60대 사형

살인 및 살인미수를 네 번 저지르고 출소 1년 2개월 만에 다시 살인을 한 60대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사형 선고 후에는 재판부를 향해 손뼉을 치거나 검찰을 조롱하는 발언을 하며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24일) 오전 창원지법 315호 법정에선 지난 3월 경남 창원의 한 주택에서 함께 살던 40대 여성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69살 A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렸습니다.

A 씨는 평소 금전 문제로 다툼이 자주 있었고, 그때마다 B 씨를 폭행했는데, 사건 당일도 B 씨와 다투던 도중 자신을 무시한단 이유로 B 씨를 무참히 살해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1970년 소년범으로 처음 교도소에 발을 들인 뒤 징역형을 15번 받고 29년 8개월을 교도소에서 지냈습니다.

2004년 살인미수를 시작으로 이 사건을 포함해 다섯 번 살인미수와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동기는 모두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A 씨는 재판 과정에서도 검찰과 법정을 조롱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공판 도중 "검사 체면 한번 세워 달라", "시원하게 사형을 한 번 딱 내려 달라"라거나 "재판장님도 지금 부장판사님 정도 되시면 커리어가 있습니다. 사형도 아직 한번 안 해보셨을 거니까 당연한 소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제도 재판부가 사형을 선고하자 A 씨는 웃음을 터트리며 일어나 머리 위로 손뼉을 쳤습니다.

선고 후 퇴청하면서는 검사를 향해 "검사 놈아 시원하지?"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반성과 죄책감을 찾아볼 수 없고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할 경우 가석방의 가능성이 열려 있어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가석방의 가능성조차 없도록 이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돼야 할 필요가 누구보다 크다"고 사형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