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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장' 충돌…'8월 국회' 조기 종료

<앵커>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조사가 무산됐습니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인데 민주당이 임시국회 회기를 예정보다 앞당겨 끝내는 안을 통과시키면서 이달 안에는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지 않게 됐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검찰이 요구한 이달 30일 출석은 도저히 어렵다며, 2년 동안 수사해 놓고 조사 준비가 안 됐다는 게 말이 되냐고 반발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검찰이) 터무니없는 얘기들을 가지고 정말 소설을 쓰고 있는데 국가권력을 남용하는 것이고, 정치 공작이다.]

국민의힘은 당당하면 검찰 조사에 응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심각한 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지, 나들이, 소풍 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8월 임시국회 종료 시점이 이달 31일에서 오늘(25일)로 바뀌는 수정안이 통과됐습니다.

내일부터 31일까지 생긴 '비회기' 중에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이미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며 검찰을 향해 정치 수사를 중단하고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송기헌/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제1야당의 대표에 대해서 검찰이 이렇게 몇 년이 넘게 수사하는 것이 과연 정상입니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방탄 꼼수'를 부린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당 대표 요구에 맞춰 체포동의안 표결을 피하려는 꼼수이자, 이후 이를 부결시키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합니다.]
 
검찰이 정한 출석 날짜가 이달 30일인 만큼, 구속영장이 청구되더라도 8월 임시국회를 넘길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9월 중순 영장 청구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면 이 대표 리더십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양두원,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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