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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연속 동결에 커지는 부담…"인상 가능성 열어둬"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번이 5번째 연속 동결인데요, 최근 중국 부동산발 위기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2로 1%포인트 낮췄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5번 연속 동결입니다.

수출과 내수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 부동산발 위기와 미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낮아진 것도 동결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미 금리 차가 역대 최대인 2%포인트로 벌어진 상황에서 다음 달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국내 공공요금 인상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역대 최대로 늘어난 가계 대출도 걱정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가 더 떨어질 거라는 예측과 집값 바닥론, 여기에 50년 만기 대출 같은 DSR 규제 회피가 어우러진 결과라며, 예전처럼 금리가 1~2%대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지난 10여 년간 금리가 굉장히 낮았고... 다시 또 그런 낮은 금리로 갈 거라는 예상에 집을 사셨다면 상당히 조심하여야 된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일치된 견해이며, 인하 시기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1.4% 그대로 유지했지만, 늦어지는 중국 경제 회복을 반영해 내년 성장률 전망은 2.2%로 0.1%포인트 낮췄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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