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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車 기업은 남자 선호" 여자 신입생 안 받은 마이스터고…"성차별"

[Pick] "車 기업은 남자 선호" 여자 신입생 안 받은 마이스터고…"성차별"
직업전문 고등학교인 마이스터고등학교가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여학생을 배제하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초 · 중등교육법시행령에 따라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로 2023년 기준 전국에 56개교가 마련돼 있으며 △기계 △뉴미디어 △반도체장비 △의료기기 △자동차 등 분야를 대상으로 합니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당시 중학교 3학년생이던 A 양은 자동차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부산 소재의 B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러나 B 고등학교는 신입생 전원을 남학생으로 선발하고 여학생은 모집하지 않아 A 양은 인문계 고교에 진학했습니다.

이에 A 양의 친구가 "신입생 모집을 하면서 여학생을 배제하는 것은 성차별이며 직업전문교육을 받고자 하는 진정인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지난해 3월 인권위에 진정을 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와 교육청은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남성 직원을 선호하고 교내에 여학생 기숙사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인권위 아동권리위원회는 다른 지역의 자동차 분야 마이스터고가 여학생을 모집하고 있는 점, 자동차 정비 기술이 남학생 특화교육과정이라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신입생 모집 시 여학생을 배제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에 해당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전국의 자동차 분야 마이스터고 4곳 중 신입 여학생을 받지 않는 곳은 B 고등학교 뿐입니다.

이에 인권위는 오늘(24일) B 고 교장에게 "신입생 모집 시 여학생을 차별하지 않도록 입학제도를 개선하고 기숙사 시설을 보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부산시교육감에게는 관련 행정 · 예산을 지원하라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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