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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김새론, 배성우, 길…음주운전 스타들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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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에 들어갔던 스타들이 연예계 복귀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부정적인 여론에 강하게 부딪힌다. 음주운전 사고로 한순간에 목숨을 잃은 선량한 피해자들의 사연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음주운전이 곧 '잠재적 살인'이라는 인식이 대중에 자리 잡으면서,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과거보다 더 엄격해졌다. 그만큼 자숙 이후 연예계 복귀에 시동을 걸 때도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진다.
 

"김새론 뮤직비디오 속 밝은 모습, 보기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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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김새론이 출연한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김새론은 지난 18일 공개된 프로듀서 이아이 브라더스(EI brothers)가 팝가수 크리스틴 콜리스(Christine Corless)와 협업한 신곡 '비터 스위트'(Bitter Sweet)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다. 뮤직비디오 속 김새론은 천진난만한 청춘을 연기했다. 머리는 금발로 탈색했고, 춤을 추거나 기타를 치면서 카메라를 향해 활짝 미소지었다.

이 뮤직비디오는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지 약 1년 3개월 만에 나선 연예 활동이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훨씬 웃돌았다. 이 사고로 주변 상인들이 영업을 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김새론은 피해 상인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한편,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0만 원 형을 선고받았다.

김새론은 재판 과정에서도 잡음이 많았다. 김새론의 변호사는 "김새론이 사고 이후 배상금을 지급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생활고를 호소했다. 하지만 김새론이 음주운전 이후에도 술 파티를 벌이거나 홀덤바에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되고,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던 카페에서 '김새론이 일한 적이 없다'고 밝히는 등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계속 나오며 대중의 실망이 이어졌다.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김새론은 출연 예정이던 작품에서 모두 하차했고, 미리 찍어뒀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출연 분량이 대폭 축소됐다. 그러다 자숙 1년 3개월 만에 이번 '비터 스위트' 뮤직비디오 출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김새론의 뮤직비디오 출연에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보기 불편하다", "자숙 기간이 너무 짧은 거 같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감동 실화 바탕인데, 배성우에 몰입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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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성우는 지난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법원은 약식 기소된 배성우에게 벌금 700만 원을 명령했다.

이로 인해 배성우는 주연으로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중도 하차했고, 그가 맡았던 역할을 소속사 동료인 배우 정우성이 대신 연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배성우의 음주운전은 드라마 측에도, 동료 배우에게도, 시청자에게도 모두 민폐 그 자체였다.

배성우는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며 자숙에 들어갔다. 그리고 1년 만에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에 들어가며 연기 복귀를 알렸는데, "복귀가 너무 빠르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촬영이 완료됐지만 아직 개봉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음주운전 사건 이후 대중이 배성우를 먼저 만나는 건, 오는 9월 추석 연휴에 개봉할 영화 '1947 보스톤'을 통해서다.

'1947 보스톤'은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로, 손기정, 서윤복 등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배성우는 손기정의 마라톤 동료이자, 서윤복의 코치로 활약한 실제 인물인 남승룡을 연기한다.

'1947 보스톤'은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기 전에 촬영한 영화다. 촬영 당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을 배성우의 존재가, 지금은 영화의 불안요소가 됐다.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최초의 태극마크를 달고 달리기까지, 역사 속 현존했던 마라토너들의 가슴 뜨거운 열정과 뭉클한 애국심을 전하는 영화인데, 음주운전 딱지가 붙은 배성우의 연기가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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