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류 최초로 '달 남극' 갔다…'찬드라얀 3호' 착륙 성공

<앵커>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에 착륙했습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이자 달 남극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나라가 됐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자, 생중계를 지켜보던 모디 총리가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도 우주연구센터 통제실에서도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께 환호가 쏟아져 나옵니다.

[챤드라얀 3호가 달 표면에 안착했습니다. 인도가 달에 갔습니다.]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는 현지시간 23일 오후 6시 4분, 달 남극에 안착했습니다.

찬드라얀은 산스크리트어로 '달의 차량'이라는 뜻입니다.

인도는 미국과 소련,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됐습니다.

달 남극은 다량의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커 인류의 심(深) 우주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이 있다면 식수와 산소는 물론 로켓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소를 현지 조달할 수 있어 화성과 태양계 외행성 유인 탐사의 난도가 크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찬드라얀 3호의 착륙 성공에 인도 전역은 흥분과 감격에 휩싸였습니다.

[슈리니 싱/델리 : 소름 돋을 정도로 행복한 순간입니다. 에너지를 볼 수 있었고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담타라/학생 : 방금 인도의 역사적인 순간을 봤습니다. 인도인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벅찹니다.]

인도에 앞서 지난 20일 달 남극 착륙에 도전했던 러시아의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5호'는 달 표면에 추락하면서 임무에 실패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