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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염수 영향 미미하지만…" 검역 비용은 주변국 몫

<앵커>

지구의 바다는 지역에 따라서 이름만 다를 뿐 결국 하나고, 또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일본이 방류한 오염수는 언젠가 우리 바다에도 닿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해역에 도달하더라도 오랜 시간에 걸쳐서 바닷물에 희석되기 때문에 그 영향이 미미할 거라고 설명합니다. 그래도 그게 괜찮은지 계속 감시해야 하는 만큼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우리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이 내용은 정구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우리나라 바닷물을 직접 떠서 검사한 결과 바닷물 1리터당 0.07~0.45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들어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이 방류할 오염수에는 1리터에 1천500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 바다에 언제, 얼마나 유입될지 그래서 걱정인 건데, 일본 바닷물은 우선 해류를 따라 동쪽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시점은 4~5년 뒤로, 공식 추정됩니다.

국립해양과학기술원은 이 기간 바닷물에 희석되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00만분의 1 베크렐 수준으로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 수산물 안전성을 염려하지는 말라는 게 학계 중론입니다.

하지만, 일본 해역은 농도가 높은 만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철저히 따져야 합니다.

또 해류가 북동쪽으로 퍼지면서 미국을 지나서 다시 동남아까지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수산물 검역을 전반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비용, 우리를 비롯한 주변국들이 고스란히 떠안는다는 겁니다.

우리 정부는 세계 최초로 해수 방사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선박을 제주도와 충청도 해역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장미/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 해수 중 세슘 같은 감마 방출 핵종의 존재 유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장기간 육상 저장 같은 다른 대안보다 가장 비용이 저렴한 해양 방류를 선택하면서 주변국들에 비용 부담과 행정력 낭비라는 민폐를 끼친다는 점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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