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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랜드마크도 '텅텅'…"통제 분위기 바꿔야" 정부 비판

<앵커>

중국에서는 부동산에서 시작된 위기가 여기저기로 번지고 있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 드렸습니다. 이제는 중국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건물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독특한 디자인으로 베이징 시내 랜드마크 중 하나로 불리는 갤럭시 소호입니다.

중심가 대형 상업 건물인데도 상가 서너 곳 건너 한 곳은 비어 있습니다.

임대 수익이 끊긴 상가 주인이 은행 빚을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다는 공고가 붙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 임대료가 월 270만 원인데 두세 달 비어 있어요. 원래는 커피숍이었죠.]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왕징 지역 랜드마크인 왕징 소호도 빈 상가가 줄지어 있습니다.

이 건물들을 운영하는 소호 차이나는 최근 왕징 소호가 토지세를 비롯해 3천600억 원을 체납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은행에서 빌린 7천억 원까지 연쇄 지급 불능이 될 수 있는데 일단 일부 부동산을 처분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상반기 순이익이 1년 만에 93%나 줄어든 상황이라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형 아파트 건설사에서 시작된 위기가 상업용 부동산으로도 확산하는 양상인데 관변 논객의 이례적 정부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경제보다 국가 안보를 앞세우는 동안 공무원은 무사 안일에 빠졌고 기업은 적극적 투자를 꺼리며 대외 개방성도 떨어졌다는 겁니다.

[후시진/환구시보 전 편집인 : 과거에는 관광지에 외국인이 가득했지만 지금은 전염병이 안 끝난 것처럼 적고, 서방 유학생 수도 참담하게 줄었습니다.]

중국판 리먼 사태 우려에도 중국 정부는 "일부 서방 정치인과 언론이 문제를 과장하고 있다"면서 특단의 경기 부양책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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