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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실적 부진…지난해보다 더 좁아진 취업문

<앵커>

올 하반기에 사람을 새로 뽑겠다는 계획을 확정한 기업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경기가 가라앉았기 때문인데, 채용 규모 역시 예년보다 적을 걸로 보입니다.

여전히 좁은 취업문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은행, 보험, 카드 등 64개 금융사 인사 담당자들이 채용 상담을 진행합니다.

사전에 서류 심사를 통과한 구직자들에 대한 현장 면접도 이어졌습니다.

[박영빈/취업준비생 : 면접을 제가 태어나서 처음 봤었는데 좀 많이 긴장돼서 잘하지는 못한 것 같아서 좀 아쉽고요. 이렇게 취업이 어렵구나.]

[김민철/신한은행 HR부 과장 : 하반기에도 채용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세부적인 계획은 9월 중 수립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뜨거운 구직 열기와 달리, 올해 하반기 취업 시장은 1년 전보다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한 취업포털업체 조사 결과,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곳은 대기업의 78.8%,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는데, 중견, 중소기업의 감소 폭이 컸습니다.

채용 규모도 축소돼 대기업의 70%는 두 자릿수 인력만 채용하겠다고 답했고, 중견기업의 70% 이상은 한 자릿수만 뽑겠다고 했습니다.

대기업 가운데 세 자릿수 신입 채용 계획을 가진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김지혜/취업준비생 : (신입 취업은) 엄청나게 어렵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많이 도전을 해봐야 그리고 좀 기간을 오래 잡고 준비하는 취준생들이 많이 있거든요.]

취업문이 좁아진 건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 상장사 이익 규모는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상저하고를 기대했지만, 수출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주요 기업들은 경기 악화를 전망하고 있어, 취업시장의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손승필·조수인,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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