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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입시 현장의 기록…'잠자리 구하기',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초청

잠자리

한국의 입시 현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잠자리 구하기'가 세계 3대 다큐멘터리영화제로 꼽히는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잠자리 구하기'는 기존 미디어에서 볼 수 없었던 현실적인 청(소)년의 모습을 담아낸, 한국 입시 현장과 그 이후의 현실에 관한 인류학적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미성숙한 청소년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숙해진다는 내용을 가진, 기존 미디어의 지배적인 청소년 서사에 반하는 반성장의 이야기다.

이 영화를 제작한 홍다예 감독은 고3 수험생 시절부터 대학에 진학한 이후까지 약 8년에 걸쳐 자신이 느끼는 우울감과 현실에 대한 버거움을 기록했다.

'잠자리 구하기'는 청소년기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있는 인물의 일상을 담아내어 한국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우울을 조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그런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더 나은 내일이 올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살아가야 할 이유를 새로운 방식으로 건넨다.

'잠자리 구하기'를 뉴 아시안 커런츠 부문에 초청한, 이번에 18회째를 맞은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격년제로 열리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깊이 있고 풍성한 다큐멘터리 영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는 "소녀들이 함께 보내는, 감동과 불안으로 가득 찬 8년 동안의 솔직한 순간을 진솔하고 감동적으로 담아냈다"고 '잠자리 구하기'에 대해 평가했다.

제18회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10월 5일, 일본 야마가타 지역에서 개최된다. '잠자리 구하기'는 8일 15시 10분과 9일 12시 50분 2회 상영되며, 홍다예 감독은 양일 상영의 GV도 참석한다.

'잠자리 구하기'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경쟁 부문인 '발견' 섹션에도 초청됐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영화제로,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는 8월 25일 개막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8월 27일과 30일 양일간 '잠자리 구하기'를 상영할 예정이며, 27일에는 홍다예 감독이 참석하는 GV도 마련된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에 대해 "물속에 빠져 버둥거리는 잠자리 같던 자신과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감독의 절실한 마음이 이 영화 안에 가득하다"라고 평했으며, 씨네21 이우빈 기자는 "수년간 적층해 낸 고순도의 정동을 격동적으로 수축-이완시키며 강렬한 리듬과 몰입감을 자아낸다"고 리뷰했다.

홍다예 감독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잠자리 구하기'는 내년 중 정식으로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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