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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연계 의혹' 수로비킨, 러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서 해임"

"'프리고진 연계 의혹' 수로비킨, 러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서 해임"
▲ 세르게이 수로비킨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반란 이후 숙청설이 이어졌던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이 해임됐다고 러시아의 저명한 언론인이 전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전 개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 반정부 성향의 러시아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모스크바의 메아리)의 전 보도국장 알렉세이 베네딕토프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수로비킨이 공식 발령을 통해 해임됐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매체 RBC 통신도 자체 소식통들을 인용해 "수로비킨 대장이 현 직책(항공우주군 총사령관)에서 해임됐다"면서 "그가 현재 단기 휴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임된 수로비킨을 대신해 항공우주군 총참모장 빅토르 아프잘로프 상장이 총사령관직을 맡았습니다.

RBC 통신은 수로비킨이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직에서 물러나면서 동시에 우크라이나전 부사령관직에서도 해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로비킨은 지난 6월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국방부 수뇌부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킨 뒤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바그너 그룹 반란 당시 러시아 국방부 영상을 통해 프리고진에게 반란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나, 실제로는 프리고진의 반란에 연루됐을 것이란 의혹이 있었습니다.

이후 수로비킨이 반란 공모 가능성에 대해 조사받고 있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수로비킨은 지난 2017년 11월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에 올랐으며, 2017∼2019년에는 시리아에 주둔하는 러시아군 지휘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맡았다가 지난 1월 부사령관으로 밀려났습니다.

그는 시리아 파견 러시아군을 지휘하는 동안 잔인한 반군 진압 작전을 펼치면서 '시리아의 도살자', '아마겟돈 장군'과 같은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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