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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 기념공원 철회" vs "적대 정치 그만"

<앵커>

중국 근현대 3대 음악가이자, 광주 출생으로 알려진 정율성을 놓고 국가보훈부와 광주광역시가 이념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광주시가 조성 중인 정율성 기념공원을 놓고 독립유공자도 아닌 정율성이 안중근, 윤봉길 의사도 못 누릴 호사를 누리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정율성이 북한 정부와 중국인민군을 위해 활동했던 이력을 놓고, 김일성 기념공원, 북한의 애국열사릉에 빗대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장섰던 사람을 세금으로 기념하려 하는 광주광역시의 계획에 우려를 표하며 사업을 전면 철회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 장관의 글로 논란이 일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SNS를 통해 즉각 비판에 나섰습니다.

정율성을 시대적 아픔을 겪은 뛰어난 음악가로 볼 뿐,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찾는 역사문화자원으로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독일 베를린에 공산주의 이론의 중심인물인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동상이 있는 것은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이라며, 이념의 색안경을 끼고 '적과 나'를 구분하는 적대의 정치를 그만하라며 박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이런 이유로 '광주는 정율성 역사공원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광주광역시 관계자 : 광주에 진짜 중요한 역사문화자원이고 이를 통해서 또 (중국인) 관광이 활성화가 많이 됐거든요. 저희한테는 '가치 있는 문화자원 발굴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액 시비로 48억 원을 투입해 광주 불로동에 조성 중인 광주 정율성 역사공원은 이르면 올해 말 완공됩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KBC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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