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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후 240일 내 중국 해안 도달" 불안 고조 강력 반발

<앵커>

중국은 연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콩과 마카오는 내일(24일)부터 일본 10개 현의 식품을 수입 금지했습니다. SNS에서는 오염수가 240일, 그러니까 8개월이면 중국 해안에 도달한다는 모의실험 결과가 확산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처사"라고 연일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결정을 철회하라며,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그에 대한 역사적 책임도 반드시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데 이어, 오늘은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댜오위다오, 즉 센카쿠 열도에 해경 순시선을 보냈습니다.

해경 측은 "법에 따른 권익 보호 순찰 활동"이라 밝혔지만,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반발로 읽힙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 식품 제재 등 추가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홍콩과 마카오는 예고했던 대로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는 내일부터 일본 10개 현의 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10개 현 외 다른 지역 식품과 지역 수질에 대한 일일 검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SNS에서는 2년 전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칭화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이후 해류 시뮬레이션 결과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240일이면 방사성 오염물질이 중국 동부 해안에 도달하고, 1천200일 만에 북태평양을 덮는다"는 내용으로,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리우이후안 : 일본산 화장품 브랜드 구매를 줄일 수도 있고요. 식당에서도 일본산은 덜 먹을 겁니다. 앞으로는 일본 여행도 안 갈 생각입니다.]

관영매체 환치우왕은 논평에서 "드디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며 '실사판 고질라의 등장'을 우려했습니다.

또 일본의 주장처럼 "오염수가 먹을 수도 있는 안전한 물이라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일본 관동과 북부 지방에 사용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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