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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산불 잿더미서 시신 최소 26구 발견…불법 이주민 추정

그리스 산불 잿더미서 시신 최소 26구 발견…불법 이주민 추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 동북부에서 불에 탄 시신이 최소 26구 발견됐다고 스페인 EFE 통신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이날 동북부 에브로스의 아반타스 마을 남쪽의 잿더미로 변한 산불 현장에서 시신 18구를 발견했습니다.

이어 에브로스에 있는 다디아 국립공원에서 산불로 탄 시신 8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 공원은 검은대머리수리 등 희귀 조류 군락지로 유명합니다.

그리스 산불로 여객선 바닥에 누운 환자들

이아니스 아르토피오스 소방청 대변인은 "희생자들에 대한 실종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이들이 불법 이주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망자들이 튀르키예와 접경한 에브로스강을 건넌 뒤 화재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에브로스 지역은 불법 이주민들의 밀입국 시도가 빈번한 곳입니다.

아르토피오스 대변인은 시신이 발견된 지역에서는 강풍과 고온, 가뭄 탓에 거세진 산불로 전날부터 대피 경보가 내려졌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날 시신 추가 발견으로 그리스 산불 전체 사망자는 현재까지 30명 정도로 증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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