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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해진 '패셔니스타'…"내가 챔피언!"

<앵커>

화려한 패션 감각으로 유명한 미국의 스프린터, 샤캐리 리처드슨이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100m를 제패했습니다. 파격적인 패션 대신 폭풍 같은 질주로 자메이카의 강자들을 따돌렸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대회마다 머리 색깔을 바꾸고, 긴 인조 손톱 등 화려한 패션으로 유명한 리처드슨은, 뛰어난 실력까지 갖춰 일찌감치 대형스타로 주목받아온 선수입니다.

하지만 21살이던 2년 전 마리화나 복용 사실이 알려져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대표 선발전마저 탈락하며 '겉만 화려한 선수'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올해 들어 파격적인 패션은 좀 줄이고 레이스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마침내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준결승 조 3위에 그쳐 힘겹게 결승에 오른 리처드슨은 준결승까지 착용했던 인조 손톱도 빼고 결연하게 나섰습니다.

스타트는 조금 늦었지만, 폭발적인 스퍼트로 강력한 우승후보인 자메이카의 프레이저 프라이스와 셰리카 잭슨을 차례로 제친 뒤, 두 손을 번쩍 들고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0초 65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이 확정되자 어린아이처럼 뛰어다니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샤캐리 리처드슨/미국 육상대표 : 이번 시즌은 물론 오랫동안 저 자신을 과소평가했지만, 이제 제가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자메이카의 독주를 끊고 미국 선수로는 6년 만에 100m를 제패한 리처드슨은 나흘 뒤 200m에서 2관왕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김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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