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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에 근무" 빌보드 홀린 무명가수…정치권도 '시끌'

<앵커>

미국에서 무명 가수가 부른 노래가 갑자기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정치인들을 풍자하는 내용인데, 정치권에서는 또 자기 입맛에 맞는 해석만 내놓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 영혼을 팔아가면서 하루 종일 일하고 헐값에 추가근무를 하면서 여기 그냥 앉아서 인생을 낭비하고 있어….]

미국에서는 이번 주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위에 오른 이 노래가 화제입니다.

[나 같은 사람한테, 또 당신 같은 사람한테, 세상이 왜 이렇게 됐을까….]

10년 동안 공장에서 일했던 무명 가수 올리버 앤서니가 직접 작사·작곡을 해서 12일 전에 내놓은 곡인데, SNS 소문만으로 단번에 1위에 오른 겁니다.

열심히 일을 하는데 나아지는 건 없는 현실이 자기 잇속만 챙기는 정치인들 때문이란 내용이 미국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신의 달러는 쓰레기가 아니니까, 세금으로 뺏기게 될 거예요. (워싱턴DC의) 부자들 때문에 말이죠.]

그런데 이 현상은 미국 내에서 정치적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측은 민주당이 세금을 마구 걷어서 복지에 쓰고 있는 걸 비판한거라고 꼬집고 있고, 반대로 민주당 측에선 노동조합을 강화해야 이런 불만을 풀 수 있다고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정작 노래를 부른 가수 본인은 정치 성향이 중도라고 밝혔지만, 이미 반으로 갈라진 정치 지형상 가수 의사와 상관 없이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출처 : 유튜브(radiow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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