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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로 "돈 내놔" 안 통하자…외투 속 '장난감 총' 위협

<앵커>

전북 익산의 한 편의점에서 외국인 남성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3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당시 직원을 총으로 위협했는데 알고 보니 장난감 총이었습니다.

JTV 최유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계산을 하려는 듯 음료를 계산대 위에 올립니다.

하지만 계산은 하지 않고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줍니다.

2분 가까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지만 의사소통은 되지 않고 결국 이 남자는 외투의 지퍼를 내려 안에 숨겨둔 권총을 보여줍니다.

[피해 점주 : 손님인 줄 알고 있다가 당황스럽고, 곤혹스럽고….]

휴대전화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으로 현금을 내놓으라고 했지만 편의점 직원이 못 알아듣자 권총을 꺼내 협박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5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고 경찰은 출동 최고 단계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범인 검거에 들어갔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1.4km 정도 떨어진 중앙동의 한 사거리입니다.

이곳을 배회하던 범인은 3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수 강도 혐의로 긴급체포된 범인은 우루과이 국적의 30대였습니다.

소지하고 있던 총기는 인근 대형 마트에서 구입한 장난감이었습니다.

이날 오전, 모두 5정의 장난감 총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모의 총포로 지금 확인됐어요. 발견했고. 50만 원도 회수했고요.]

범인은 범행 현장에서 장난감 총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총기의 컬러 파트 부분을 훼손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이 외국인 남성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태 JTV·소재균 JTV)

JTV 최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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