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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피하고 옷 갈아입고…신협 강도 벌써 베트남으로

<앵커>

지난주 대전의 한 신협에서 돈을 빼앗아 달아났던 용의자가 이미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40대 남성인 용의자가 도주 과정에서 이동 수단을 계속 바꾸고, 또 옷도 갈아입어서 추적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는데,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현금 3천9백만 원을 빼앗은 대전 신협 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해외로 도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대전경찰청은 강도 사건 용의자로 40대 남성 A 씨를 특정해 출국금지 요청을 했지만, 용의자는 이미 지난 주말 베트남으로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CCTV 동선 등을 분석하는 사이, A 씨는 범행 이틀 만에 해외로 도주까지 완료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훔친 오토바이 두 대 외에 지인의 차량을 이용했는데, 이를 통해 A 씨의 신원과 주거지를 밝혀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A 씨가 교통수단을 바꿀 때마다 옷과 모자, 마스크도 갈아입는 등 추적에 혼선을 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두한/대전경찰청 강력계장 : 신원이 특정되지 않기 위해서 옷을 계속 갈아입고 이동 수단도 여러 개를 갈아타면서 이동을 했기 때문에 추적하는데 좀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A 씨는 과거 강도 사건으로 소년 보호 처분을 받는 등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는데, 현재 별다른 직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A 씨에게 수억 원가량의 빚이 있었고, 이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CCTV가 없는 곳을 도주 경로로 설정하고, 다양한 이동 수단을 이용해 곳곳을 돌아다니는 이른바 '뺑뺑이 수법'을 사용하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여 A 씨가 애초부터 해외 도주까지 계획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A 씨를 쫓는 한편 주변 지인과 신협 직원 등을 상대로 범죄 가담 여부를 조사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TJB 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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