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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아니길 빌었는데…" 신림 피해자 눈물 속 발인

<앵커>

이렇게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식이 오늘(22일) 치러졌습니다. 방학 기간에도 교내 연수를 위해 학교에 출근하던 고인에 대해 '공무상 재해'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고향의 가족을 살뜰히 챙겼던 딸이자 학생들에게는 친구 같았던 선생님.

이제는 마지막 길을 배웅해야 합니다.

하나뿐인 딸을 떠나보내는 어머니는 멍하니 바라만 볼 뿐, 눈물조차 말라 버렸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중고등학생이 된 제자들은 학생들을 늘 먼저 생각했던 선생님과의 이별이 믿기지 않습니다.

[피해 교사 제자 A 씨 : 제가 처음 알았는데. 아니길 빌었거든요, 솔직히. 그런데 선생님이 연락도 안 받으시고 그러셔서….]

[피해 교사 제자 B 씨 : 선생님 좋은 곳 가셔서 평안히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끔 가해자에 대한 엄한 처벌도 촉구했습니다.

[피해 교사 제자 A 씨 : 하늘에서도 좀 마음이 놓이시진 않으시겠지만 그에 맞는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고인의 공무상 재해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경로로 출퇴근하다 발생한 부상으로 사망했을 경우 공무상 재해가 인정되는데 고인은 방학 중 교내 연수 참석을 위해 출근하던 중이었고, 사고 장소도 평소 출퇴근 경로였다고 동료들은 전했습니다.

[피해 교사 직장 동료 : (고인이) 평소에 학교 출근할 때도 거의 1시간씩 일찍 나가고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요. 학생들 오기 전에 미리 준비도 하고.]

서울시 교육청도 필요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공무상 재해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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