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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희숙 "'이재명 옥중공천'? 국민의힘 입장에선 꿈의 시나리오"

- 尹 "국민 위험은 줄고 기회는 커질 것" 적확한 표현
- 日과 '준동맹'? 어떻게든 깎아내리려는 의도 보여
- '차이나 리스크', 세계적으로 위기까지는 아니지만
- 中 어깨 위에 있던 韓, 어려운 시간 준비는 해야
- 수도권 위기? 어느 당이 폭망해도 이상할 것 없어
- '죽어도 이 당' 없는 서울, 한국 정치의 풍항계
- 국민의힘, 국민에 '대한민국 청사진' 전달 못 한 1년
- '이재명 옥중공천'? 국민의힘에게 꿈의 시나리오
- 李 불체포특권 포기 뒤집겠다는 친명? 건달집단인가
- 오염수 방류한다면 日처럼 어민들에 조치 취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8월 22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김태현 : 우리 정치쇼는 이게 제가 항상 느끼는 건데 2부의 모든 코너의 BGM이 좋아요.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의 <마이 유니버스>와 함께하는 화요일 정치쇼 2부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윤희숙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코너 소개를 안 드렸구나. 코너 이름은 윤희버스. 윤희버스고 BGM은 <유니버스>입니다.

▶윤희숙 : BGM으로 기억되는, BTS에 업혀가는.

▷김태현 : BTS뿐만 아닙니다. 콜드플레이까지 같이 있습니다. 'My Universe'와 함께하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윤희버스> 시간인데요. 이번에 버스니까 여러 가지 해 봐야 되잖아요, 유니버스처럼. 이것부터 좀 짚어보죠.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는 역시 캠프데이비드에서 있었던 한미일 정상회의예요. 어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보면 국민의 위험은 줄고 기회는 커질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한미일 정상회의의 성과.

▶윤희숙 : 저는 대통령의 그 표현이 굉장히 적확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가장 기본적인 이유가, 우리가 이런 노력을 하는 이유가 북핵의 위협이잖아요. 우리가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되는데 우리 국민들은 한 70%? 여론조사에 따라서 한 70% 정도가 우리가 핵 개발해야 한다 할 정도로 굉장히 불안해한단 말이에요. 그걸 계속... 그런데 우리가 지금 핵 개발할 처지가 아니란 말이에요, 우리처럼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는 어마어마한 제재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핵 개발을 할 수 없고 그전까지 우리 국민들을 조금이라도 안심시키려면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되는데 지금 이 캠프데이비드도 사실 우리한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세 나라가 북핵과 미사일에 대해서 공동으로 정보도 공유하고 대응도 같이하겠다, 이런 거잖아요. 그 부분이 가장 핵심이고 그리고 경제적으로 공급안정망 그리고 기술, 혁신기술에 대해서도 같이 공조하겠다. 그런 면에서 위협을 줄이고 기회를 넓힌다는 얘기는 굉장히 정확한 표현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김태현 :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안보 하나, 경제 하나. 우리가 다뤄야 할 이슈가 많으니까. 안보 측면에서 보면 야권이나 진보진영 쪽에서 그런 얘기하잖아요. 이거 일본과 준군사동맹 하겠다는 얘기야? 굳이 왜? 한미동맹으로 충분한데 일본까지 끌어들일 필요가 뭐 있어.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도와주는 거야? 이런 지적도 하던데.

▶윤희숙 : 그렇죠. 그런데 군사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북한과 한반도 근방에 있어서의 정보에 있어서는 일본이 미국도 갖고 있지 않은 것들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공통적으로 얘기해요.

▷김태현 : 그런 얘기들도 하죠.

▶윤희숙 :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지금 세 나라가 정보를 같이 모으고 공유한다는 것은 굉장히 저는 우리에게 유리한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준동맹 이런 얘기는 어떻게 해서든지 깎아내려보려는 의도가 너무 보여요. 왜냐하면 외교가에서는 준동맹이라는 말은 안 써요. 동맹이라는 것은 어느 한쪽에 일이 생기면 자동개입하는 게 동맹이죠. 준동맹이라는 말은 외교정책에서 쓰지 않는 말이에요. 없어요. 그런데 학계에서는 쓰죠. 학계에서는 일각에서는 쓰는데 그 준동맹이라는 게 아주 대표적인 예가 뭐냐 하면 학계에서 한국과 일본 관계예요. 한국과 일본은 북한이라는 공동의 적을 갖고 있고, 공동의 위협을 갖고 있고 그리고 미국이라는 공동의 동맹을 가진 나라로서 굉장히 많은 이해를 공유하는 나라. 그런데 역사적인 불행한 일 때문에 정식으로 동맹을 못 가진 나라예요. 그러니까 한국이나 일본은 학계에서는 이미 준동맹이라는 말을 쓰지만 실제 외교에서는 그런 말도 없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일부 언론하고 민주당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도대체 준동맹이 뭔데라고 나는 좀 물어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본인들도 준동맹이 뭔지를 모르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지금.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경제적인 측면 좀 보죠. 앞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말할 성과가 있다. 결국 공급망 확보 이런 얘기들 많이 하고 미래기술에 대한 어떤 개발을 공동으로 하는 그런 부분들도 나와 있던데 역으로 생각하면 중국이 배제돼 있으니까 미래기술도 좋고 공급망 확대도 좋은데 당장 우리의 가장 큰 주요시장을 잃는 것 아니야라는 지적을 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숙 : 그런데 사실 희토류라든가 반도체 핵심물질 이런 것에 대해서 먼저 그걸 레버리지로 위협을 시작한 건 중국이죠. 그러기 시작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그게 엄청나게 중요한 게 반도체 산업 같은 경우는 핵심물질이 유통이 안 되면 진짜 스톱할 수밖에 없거든요. 우리는 지금 우리 미래산업은 반도체, 배터리잖아요. 그러니까 핵심물질이라는 게 엄청나게 중요하고 그걸 공급망에 있어서의 어떤 교란요인이 발생했을 때 같이 그걸 탐지하고 감지하고 같이 대응한다, 그 정도는 저는 지금 우리한테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것 때문에 중국의 시장을 잃어버린다? 그건 좀 과한.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그렇죠. 왜냐하면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서로 시장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고 중국이 그것 때문에 우리 반도체를 안 산다 그런 건 굉장히 과한 거죠.

▷김태현 : 중국도 우리를 배제할 수는 없을 거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윤희숙 : 중국도 지금 단계에서는 우리 반도체를 사가는 것의 다른 대안을 별로 찾기가 어렵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내 정치권 얘기하기 전에 중국 얘기 나온 김에 이 얘기부터 좀 짚어보죠, 경제전문가이시니까. 차이나 리스크라는 것 얘기 나오잖아요, 지금.

▶윤희숙 : 그렇죠. 요즘에 한창 가장 뜨거운 얘기죠.

▷김태현 : 며칠째 지난주부터 계속 아침에 조간신문 딱 펴면 그 얘기가 항상 있거든요. 오늘도 보니까 차이나 리스크에 대응하는 중국의 어떤 태도나 정책이나 이런 부분들을 또 언론에서 짚었던데 어떻습니까? 이 차이나 리스크라는 게 실체가 있는 거예요 아니면 괜한 엄살입니까?

▶윤희숙 : 아주 간단하게 얘기하면 단기적으로는 지금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갈 수 있다, 이런 보도들이 나왔죠. 월스트리트저널 이런 데서 시발해서.

▷김태현 : 중국 부동산 시장이 속된 말로 폭망 하고.

▶윤희숙 : 폭망하고 그게 금융권으로 확산돼서.

▷김태현 : 확산되고 지방정부까지 안 좋아지고.

▶윤희숙 : 그렇죠, 2008년 리먼사태처럼. 그런데 거기까지는 좀 과한 예측이라는 게 중론이에요.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미국의 리먼브라더스가 그때 망했을 때 충격은 미국의 금융시장이 고도로 발전했기 때문에 전 세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기 때문인데 중국은 그 정도로 지금 파생상품이나 금융시장이 고도화돼 있지 않고 그다음에 중국 정부가 지금 개입을 안 하고 있어서 그렇지 개입을 하면 저건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요.

▷김태현 : 그러니까 국영회사들이 속된 말로 막아줄 거라는 말씀인 거죠?

▶윤희숙 : 국영회사가 아니라 중국 정부가 그 정도의 자금력은 갖고 있다고 믿는데 단기적으로는 그래서 이게 그렇게 글로벌리 엄청난 위기로 갈 거라는 생각들은 별로 안 해요. 그런데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지금 한풀 꺾인 건 맞다. 지금 이전처럼 7~8% 계속 성장하는, 그래서 지난 십몇 년 동안 중국이 다른 나라 다 힘든데 중국 혼자 성장했잖아요. 우리는 그 어깨 위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 어깨가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은 있어요. 물론 어깨가 무너져봤자 어디 허리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그렇지만 우리한테도 굉장히 어려운 시간이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준비해야 된다. 그 정도가 딱 지금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바일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거기에 대한 우리의 대책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제2, 제3의 시장들 찾아야 된다. 이걸로 귀결되는 건가요?

▶윤희숙 : 그리고 우리 제품도 보다 다변화하고 고급화하고 전 세계에 팔아먹을 것을 더 혁신을 해야 되고 그다음에 굉장히 중요한 것은 지금 중국에서 기업들의 엑소더스가 일어나고 있잖아요. 그걸 우리가 받아먹어야 돼요. 그런데 지금 보면 지난주에 보도된 걸 보면 반도체 장비 이런 게 반도체 투자하고 직결되는 건데 우리나라가 못 받아먹고 있다는 거예요. 일본, 대만 이런 데서 많이 받아먹고 있고, 중국에서 나오는 것들을.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걸 받아먹을 만큼 우리 시장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시장이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혁신을 해야 되고 뭔가 우리 안의 비계를 털어내야 되는데 지금 그 필요성을 굉장히 강하게 보여주는 게 중국이 한풀 꺾이는 이 현상이죠.

▷김태현 : 그럼 중국에서 빠져 있는 해외 투자자금이 한국을 쓱 지나가서 일본이나 대만으로 간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윤희숙 : 지금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죠, 이미. 그런데 우리가 지금 우리 안의 혁신을 하려면 많은 부분이 입법사항이기 때문에 사실 그래서 또 다음 총선이 굉장히 중요한 거죠.

▷김태현 : 물 흐르는 듯한 유려한 진행이 지금 바로 자연스럽게 한국 정치권 얘기, 내년 총선 얘기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물 흐르는 듯한 유려한 진행은 저의 트레이드마크인데 오늘은 저희 초대손님이신 윤희숙 전 의원님께서 유도를 해 주셨어요.

▶윤희숙 : 우리 변호사님 하여튼 자랑질도 진짜...

▷김태현 : 국내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장 최근에 화두로 떠오른 얘기가 여야 공히 수도권 위기론 이거거든요. 일단 여당부터 볼게요. 예전 지역구가 서울 서초갑. 물론 속된 말로 서울 서초갑은 국민의힘에게는 위기가 없는 지역이었기는 한데, 계속 국민의힘 쪽 계열에서 당선이 됐으니까요. 어쨌든 서울에 지역구를 가지고 있었던 전 의원 입장에서 볼 때 지금 여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수도권 위기론 이거 실체가 있는 겁니까 아니면 괜한 엄살입니까?

▶윤희숙 : 지금 두 당 중 어느 당이 폭망 한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사실. 그렇죠?

▷김태현 : 여론조사상으로 보면 비등비등하기는 하지만 추가 어느 쪽으로 확 기울지 모른다는 얘기이신 거죠?

▶윤희숙 : 그 얘기죠. 추가 지금 현재로서는 앞으로 8개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모르고 특히 민주당이 지금 어마어마한 불확실성에 근접해 있잖아요, 당 대표하고 관련해서. 그러니까 지금에서 뭘 예측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데 문제는 양쪽 당이 그 정도로 정말 박빙으로 인기가 없다는 건 우리가 지금 보고 있잖아요.

▷김태현 : 그러니까 지금 양당의 지지도는 비슷한데 제1당은 무당층이고 그럼 그 중도층이 어느 한쪽으로 확 쏠리면 내년 수도권 판세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윤희숙 :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가 지지율을 보면 여론조사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조금 우세하게 나오기도 하고 그래요, 수도권에서. 그런데 그걸 보고 별 문제없다고 얘기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게 이게 대통령 선거가 아니잖아요. 대통령 선거는 서울 표를 다 합쳐서 국민의힘이냐 민주당이냐를 보는 건데 이건 그게 아니라 지역구잖아요. 각 지역구에서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인데 지금 서울 지역구를 국민의힘이 8개 가지고 있단 말이에요, 49개 중에서. 그 얘기는 현역 프리미엄이라는 게 굉장히 강력하게 작동하거든요, 지역에서는.

▷김태현 : 조직도 그렇고 인지도도 그렇고.

▶윤희숙 : 그렇죠. 인지도가 굉장히 중요하죠, 현역 의원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난번에 8개밖에 못 갖고 왔다고 참패했다고 하는데 그럼 거기서 몇 개 더 갖고 올 수 있어라고 계산을 한번 해 보면 쉽지 않아요. 지금 8개에서 얼마나 더, 어디어디 더 가능해라고 세기 시작하면 몇 개 없어요.

▷김태현 : 그건 왜 그런 거예요? 인물난 때문에 그런 건가요? 민주당은 다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현역 의원인데.

▶윤희숙 : 현역 의원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일단 우세하다는 거죠. 일단 우세하고 그래서 지금 그것을 뒤집으려면 제일 중요한 건 수도권이라는 게 왜 수도권이냐 하면 나는 죽으나 사나 이 당, 나는 죽어도 저 당은 싫어 이런 사람의 비중이 낮단 말이에요, 서울은. 그러니까 지금 뭘 하고 있느냐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수도권이고 그래서 한국 정치의 어떤 풍향계가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우리가 왜 총선에 이겨야 되는가, 우리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다음 모습은 뭐냐, 왜 우리여야 하느냐에 대한 그림을 지금 국민들한테 전달하고 있지 못하잖아요, 지난 1년 동안.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저는 그렇게 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모든 동력이 민주당 쪽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버렸잖아요.

▷김태현 : 좋든 싫든, 좋은 거든 나쁜 거든.

▶윤희숙 : 그렇죠. 그런데 민주당 쪽이 폭망 한다고 해도 국민의힘이 그것 때문에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이 수도권 국민들한테는 예뻐 보이 지를 않아요, 그것 자체가. 뭔가 여당이면 청사진이 있어야죠. 나는 대한민국이 이런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그 청사진을 가지고 국민들한테,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한테 그걸 가지고 매력을 보여줘야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 현재까지 그런 모습이 별로 없기 때문에 현역 프리미엄이 굉장히 강력한 민주당하고의 각 지역구에서 여기는 확실하게 더 가져올 수 있어, 지난 선거보다. 이런 게 많이 안 보여요.

▷김태현 : 그 제기하신 문제. 국가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가에 대한 비전이나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여당이. 왜 그런 거예요, 그건?

▶윤희숙 : 정부는 지금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죠. 하고 있는데 여당은 그거랑 좀 저는 다른 모습이 필요하다고 봐요. 왜냐하면 정부는 커다란 행정조직을 가지고 있으면서 굉장히 급한 일도 처리해야 되고 지금 당장 닥친 일들이 있지만 당은 선거 때는 좀 긴 청사진이 필요한 거죠. 아까 우리 중국하고 관련해서 중국 어깨 위에서 우리가 20년 잘했단 말이에요. 굉장히 쉽게 산 거예요. 그런데 지금 그게 끝나가고 있다 그러면 지금 뭘 고치겠다. 우리 국가 개조를 어떤 식으로 하겠다. 우리는 이미 운영체제 자체가 굉장히 업데이트를 해야 되는 시점이 이미 넘었다. 그러니 우리는 이제 이런 세상을 만들어나가겠다. 이런 뭔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청사진이 지금 필요한 게 총선이라는 큰 이벤트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필요성을 지금 저는 지도부가 모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직 다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그냥 밖에다가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느낌을 갖고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철규 사무총장이 최근에 얘기했던 이 말,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함께 승선 못한다. 물론 그 이후에 이철규 사무총장이 기자들과 만나서 승선 못한다 이게 아니고 같이 배를 타고 나가는 사람들이 그러면 안 된다, 이런 취지의 얘기지 승선 못하니까 공천 탈락 이런 의미는 아니다라고 진화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얘기가 어쨌든 불거지고 여기에 대해서 언론보도가 쏟아지고 가타부타 말이 있는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시는 거예요? 공천에 대한 불안감들이 있는 건가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윤희숙 : 비공개 의총이니까 아마 그렇게 말을 신중하게 고르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이 어쨌든 이렇게 불거지고 이슈가 된 건 비공개 의총에서 있었던 얘기를 어쨌든 문제 삼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러니까 밖으로 나온 거죠.

▶윤희숙 : 그렇죠. 밖으로 내보내고 싶었던 분들이 있었던 거예요. 그게 지금 말씀하신 공천을 머릿속에 갖고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요즘에 진행되는 일을 보면 공천에서 혹시 내가 조금이라도 불이익을 받을까 이런 불안함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양쪽이 다. 주류든 비주류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국민의힘 얘기했으니까 민주당 얘기 좀 해 보죠. 야당 같은 경우에는 플랜B, 플랜B. 요새 그 얘기 많이 하거든요. 뭐냐 봤더니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가정입니다. 만약에 구속이 되면 그러면 플랜B를 어떻게 가져갈 거냐. 친명계하고 비명계는 다 셈법이 다르잖아요. 일단 친명계는 만약에 구속이 되면 옥중공천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전당대회 다시 열어서 친명계 후보를 당 대표로 만들 수 있을까? 대의원제를 무력화시키고 권리당원의 어떤 권한을 강화해서. 이런 생각하는 것 같던데 어떻습니까?

▶윤희숙 : 상식적으로는 본인이 구속이 되고 그러면 당 대표가 결단을 당연히 해야 되고 그리고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는 게 우리의 상식이죠, 당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항상 이때까지 우리의 상식을 넘어왔잖아요. 그리고 어제도 보니까 거의 결의를 밝히는 수준으로 나의 옥중공천은 이제 시작했어 이런 느낌으로다가.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어제 특보단 임명장 준 걸 보면 그게 다 지금 뭔가 비명계가 있는 지역에서 총선을 준비하는 분들한테 갑자기 임명장을, 갑자기 왜 난데없이? 그런 주요 요지의 비명계를 몰아내기 딱 좋은 지역구마다 총선을 준비하는 분들한테 주는 걸 보면 저분이 진짜 또 한 번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구나. 그러니까 그렇게 옥중공천까지 가겠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정성호 의원이나 주변에 계신 친명 의원들이 저분이 물러나면 더 큰 혼란이 와, 이런 발언들을 지금 하고 있잖아요. 이런 분들도 본인의 공천에 있어서의 자기 위치를 막 생각하고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옥중공천까지 만약에 간다고 하면 그건 진짜 꿈의 시나리오죠.

▷김태현 :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윤희숙 : 그렇죠. 그런데 내가 국민의힘 당원으로서는 꿈의 시나리오인데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진짜 총선전략이고 청사진이고 혁신이고 꼰대 이미지 탈피 이런 것 전혀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러면 국민의 입장에서는 이 정치를 계속 봐야 되는 거예요, 하나도 발전하지 않는 정치를. 그러니까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재명 대표가 이런 식으로 자꾸 상식을 뛰어넘는 것을 이제 좀 그만해야 되는데 그 동력이 본인한테는 이제 그걸 기대하기 어려운 것 같고 비명의원들이 좀 제대로 그 안에서 싸워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파이팅을 외쳐드리고 싶은 분들이 여러 분 있는데 그러니까 이건 진짜 나라를 위해서, 이건 진짜 이 교착상태를 깰 수 있는 건 개딸들, 개딸님들에 대해서 겁내지 않고 지금 할 얘기를 분명하게 하는 정치인들이 필요한 거죠.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제가 민주당 당헌당규를 속속들이 아는 건 아니지만 당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이게 구속됐다고 해서 끌어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구속돼서 기소가 됐다고 해도 지난번에 민주당 당헌당규 8조인가요? 그것 개정할 때 얘기가 나왔지만 뭐랄까. 예외조항도 있고 해서 이재명 대표가 내가 물러날게, 비대위로 가세요라고 하지 않는 이상 이재명 대표가 버티면 비명계 의원은 방법 없는 것 아니에요?

▶윤희숙 : 그런데 정치라는 게 기본적으로 이재명 대표 같은 분은 굉장히 퍼블릭, 공적인 공직자적인 마음자세는 제가 볼 때는 진짜 희박한 것 같고 이분의 행동에서 그래도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습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자기를 둘러싼 여론 지형에 대해서 반응하거든요. 그런데 그 여론 지형이라는 것을 바꿀 수 있는 게 비명의원들이 얼마나 죽기 살기로 싸우느냐에 달려 있는 거죠. 지금처럼 그렇게 대충 하지 마시고.

▷김태현 : 그건 어떻습니까? 이재명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얼말 전에 있었던 모임에서 민형배 의원 또는 정청래 의원 그리고 장경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거 막아야 된다는 취지의 발언들. 더군다나 민형배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예 체포동의안 올라오면 국회에 입장하지 말자는 얘기까지 하고 있던데 친명계 의원들의 이 반응은 어떻게 보시나요?

▶윤희숙 : 그게 실현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본인들이 나라의 녹을 먹는 공직자라는 관념이 전혀 없는 거예요. 자기네들이 먼저 이걸 뭔가 공적인 티를 내면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 그러면서 약간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어쨌든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김태현 : 정당한 영장청구에만, 이런 식으로.

▶윤희숙 : 그런데 그 단서를 단 것도 웃기지만 지금 그걸 정면으로 뒤집어엎자는 얘기를... 그러니까 이건 공직자가 아니고 이걸 도대체 어떻게 봐야 되느냐. 완전히 사적인 패거리 의식으로만 무장한 그런 건달집단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해요.

▷김태현 : 그러면 예상 한번 해 보시자고요. 회기 중에 만약에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 그러면 민주당 지도부가 어떻게 대응할 걸로 예상하고 계시나요?

▶윤희숙 : 지금 자유투표한다는 거잖아요. 지금 그렇게밖에는 안 되는 거겠죠. 자유투표를 하고.

▷김태현 : 그럼 민형배 의원이 얘기했던 본회의장 들어갔다가 바로 퇴장하자, 이건 현실화되기는 어렵다?

▶윤희숙 : 그게 현실화된다는 것은 거기 한 수십 명의 의원들이 다 이재명화되는 거죠. 그 정도까지는 저는 안 일어날 거라고 봐요. 자유투표하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이슈 하나 짧게 좀 짚어보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 일본이 오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을 결정한다고 하는데 빠르면 24일에 바로 방류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민주당은 여기에 대해서 규탄대회 한다고 하고 그럼 이제 이걸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 건가요?

▶윤희숙 : 우리가 지금 그동안 문재인 정부부터 지금까지 쭉 일관된 입장은 IAEA 보고서가 나오면 그 결론을 존중할 것이며 그리고 그 영토 내에서 일어나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하는 거다라는,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도 역시 비슷한 행동을 할 거라는 전제 속에서 우리가 그런 입장을 가져왔잖아요. 그런 큰 틀에서의 그 입장은 유지가 될 수밖에 없고요. 그런데 지금 이게 정치니까 일본 총리도 일본 사람들 어민조합 가서 가격이 떨어지면 우리가 뭘 해 주겠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우리 정부도 우리 안에 그리고 일본에 가서 우리 전문가를 거기다 보내고 우리 안의 어민들에게 어떤 조치를 취하고 이런 얘기들이 이제 준비가 필요한 거죠. 나와야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김태현 : 정치적으로.

▶윤희숙 : 정치적으로.

▷김태현 : 그러면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을 다독이는 데는 충분하지 못하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윤희숙 : 일본 총리도 자기 어민들한테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우리도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조치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죠.

▷김태현 : 지금보다 더.

▶윤희숙 : 지금보다 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윤희버스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희숙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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