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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계정 '살인 예고 글'…30대 남성 검거

<앵커>

어제(21일) 경찰청에 근무한다는 작성자의 살인 예고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하루 만에 글을 작성한 3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는데, 경찰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강남역 1번 출구에서 흉기를 휘두르겠다며 몸을 사리라는 내용으로, 작성자의 직장명이 경찰청으로 돼 있습니다.

경찰이 하루 만인 오늘 오전 30대 남성을 서울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경찰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자는 회사원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하려면 직장 이메일 인증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이 남성이 경찰청 계정을 사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글이 올라온 직후, 범행 예고 장소인 강남역 1번 출구 일대에 특공대와 기동대를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시민 : 강남역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데 경찰이라는 사람까지 칼부림을 한다고 하니까 더 겁이 나는 거죠.]

또 사건을 일선 경찰서가 아닌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에 배당하고, 작성자를 추적해 왔습니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 난동 이후 한 달간 올라온 살인 예고글은 443건.

경찰에 붙잡힌 살인 예고글 작성자는 201명에 달합니다.

법무부와 경찰은 살인 예고글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흉기 강력 범죄에도 최대한 높은 법정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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