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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재앙급" 초비상…잿빛 폐허로 변한 마우이

시뻘건 용암이 넘치듯, 산불이 무서운 기세로 번져갑니다.

[캐나다 산불 대피 주민 : 무서워요. 계속 울었어요.]

캐나다 서부와 중부에서는 1천 개에 달하는 대형 산불이 현재 진행형입니다.

우리나라 면적의 1.5배 정도가 잿더미로 변하면서 군대까지 투입됐습니다.

잿빛 폐허로 변한 하와이 마우이.

사망자 114명이 확인됐고, 실종자가 1천 명 가까이 되는데 실종자 수색은 더디기만 합니다.

아무리 물을 쏟아부어도 불길은 잡히지도 않고 기세만 키워갑니다.

스페인 휴양지 테네리페 섬에서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주민 2만 6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연이틀 산불이 덮친 그리스에서는 7월 한 달 발생한 산불만 1천470건에 달했습니다.

세계 대형 산불들의 직접적 발화 원인은 각기 다르지만, 기후변화가 중요한 이유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초목들을 바싹 말려 산불의 땔감으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에리카 플래이쉬맨/오리건주립대 오리건기후변화연구소 소장 : 초목이 마르면 불꽃이 발생했을 때 점화가 되기 쉽고, 또 산불이 확산되기도 더 쉽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많은 지역에서 초목이 점점 더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나사는 오는 2045년, 산업화 이전보다 기온이 2도 오르면 북미 중서부와 남미 아마존지역, 남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대형화재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재앙 수준의 산불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기후변화 대책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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