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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직면한 위기…"이론과 산업 간의 혁신적 협력 필요할 때"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유럽-한국 과학기술 컨퍼런스(ekc, Europe-Korea Conference on Science and Technology)가 현지시간으로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주독일한국과학기술인협회와 한국과학기술단체 총 연합회 등의 주최로 14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됐다. 과학기술 컨퍼런스는 유럽과 한국의 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에 대한 학문적인 논의와 토론을 할 수 있는 장이다.

이번 대회에선 '학계와 산업계의 혁신적인 협력'이라는 주제로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와 코로나 같은 팬데믹 문제는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정책 그리고 무엇보다 산업계와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과학기술 파트와 산업포럼 파트가 동시에 개최됐다. 기존 EKC 행사에선 산업포럼은 본 포럼인 과학포럼 전에 하루씩 열렸지만, 올해는 본 포럼과 함께 3일간 이어졌다. 기존 포럼에서는 산업포럼이 따로 열렸기 때문에 산업계와 학계의 전문가들의 만남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EKC에선 15일~17일 동안, 동시에 포럼이 열리면서 각 계의 전문가들의 만남이 많아졌다.

또, 15번의 행사 동안 참가인원이 600명을 넘긴 적은 단 두 번이었는데 올해 참가자는 온라인 접수로만 758명, 오프라인까지 더하면 800명에 육박한다. 올해는 세션 수, 발표자, 참가자 등 가장 큰 규모의 과학기술 컨퍼런스인 것이다.
 

학계, 산업 각 분야 전문가가 한 자리에

율리히 하틀

산업과 학계의 협력이 주제인 만큼, 전체 발표의 발표자로 선정된 사람도 학계의 대표로는 막스플랑크 생화학 연구소의 단장인 '율리히 하틀', 산업의 대표로는 막스플랑크보단 산업 관련 연구를 많이 하는 프라운호퍼의 세라믹 기술 및 시스템 단장의 '알렉산더 미하일' 교수가 초청됐다.

율리히 하틀 단장은 2020년 과학계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혁신상' 수상한 과학자로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시스템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틀 단장은 발표에서 "기존에 불치병으로 알려졌던 병들을 치료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했지만, 기초연구가 약과 치료제까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또 다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세션 중에는 해상풍력 세션도 있었는데, 현재 유럽에서 집중하는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 저장, 수송하는 부분에 대해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나라 한화의 큐에너지 정상철 대표도 참가해 발표를 했다. 유승덕 크라제 박사는 "같은 해상풍력 분야의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자리를 통해 좋은 인연을 만나게 돼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트워크가 자산


EKC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김진일 박사는 "이곳은 학회의 성격과 함께 많은 과학자들에게 만남의 장을 제공한다"면서 네트워킹을 강조했다.

조금 더 유럽 각지, 한국에서 많은 과학자가 올 수 있게 학기가 바쁘지 않은 8월에 열리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다. 또 처음에는 300명 남짓 출발한 EKC가 지금 800명까지 두 배 이상의 사람들이 모일 수 있었던 이유로 자녀들에 대한 과학 프로그램을 꼽았다.

끝으로 내년에 영국에서 열리는 EKC행사에도 좋은 주제로 많은 과학자들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뮌헨(독일)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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