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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위기론'에 뒤숭숭…국민의힘 내 갈등 번지나

<앵커>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수도권 위기론'이 당내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수도권 총선 대책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당 지도부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위기론을 둘러싼 파열음은 이철규 사무총장의 지난주 비공개 의원총회 발언에서 돌출했습니다.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을 누가 태우려 하겠느냐'고 경고하자, '문제의 승객'으로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해 온 인천 4선 윤상현 의원이 지목됐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SBS 통화) : (배가 침몰해도) 영남권 의원, 강원도 의원 죽지 않습니다.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살아납니다. (수도권의) 지구당(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한 번 해보자, 그럼 수도권 위기론이 무엇인지 금방 느낄 겁니다.]

윤 의원은 한술 더 떠 "중도, 20·30세대에 맞는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며 거기에는 이준석 전 대표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수도권 대책 부재를 지적하고 나서면서 당내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중도 표심 대책이 안 보이지만 공천 눈치 보느라 사실상 입이 막혔다", "돈 봉투 의혹 등 반사 이익을 낳은 야당의 사법 리스크가 걷히면 어떻게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느냐" 같은 회의론이 나오는가 하면, 실체 없는 위기론, 침소봉대라며 수도권 위기론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반응도 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 : (의총 당시 발언은) 일부분 왜곡된 것이 있어요. '승선 못한다'가 아니라 '(배를) 같이 타고 나아가는 사람들이 그러면 안 된다', 당원들의 뜻을 전달한 겁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계획대로 차분히 총선 전략을 세워간다는 입장이지만, 본격적인 공천 국면 이전, 당내 갈등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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