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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전경련 복귀 안한다"…4대 그룹 중 첫 기업

<앵커>

삼성을 비롯한 국내 4대 그룹이 전경련 재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 이사회가 반대 입장을 밝힌 걸로 파악됐습니다. 내일(22일) 임시총회를 열고 4대 그룹의 일괄복귀를 약속받으려던 전경련 계획에 다소 차질이 생길 걸로 보입니다.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8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의 전경련 복귀를 조건부로 허용했습니다.

다만 준감위는 전경련의 정경유착 근절 의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남겼습니다.

[이찬희/삼성 준법감시위원장 : 전경련에 만일 가입하는 경우 정경유착 위반 행위가 있을 경우에 즉시 탈퇴할 것을 권고하는 것 이외에 다른 조건들도 권고했습니다.]

그런데 삼성증권 이사회가 오늘 전경련 재가입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준감위가 사실상 전경련 재가입을 권고한 만큼, 삼성증권의 결정이 예상 밖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입니다.

내일 전경련 총회 전까지 탈회서를 제출하면 삼성증권은 4대 그룹 기업 중 전경련 재가입을 하지 않기로 한 첫 기업이 됩니다.

삼성전자와 생명, 화재, SDI는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재가입으로 의견을 모았는데, 6년 8개월 만에 복귀하는 셈입니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도 내부적으로 전경련 재가입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삼성증권의 이탈로 내일 임시총회를 열어 4대 그룹 전체 일괄복귀로 한경협으로 재탄생하려던 전경련의 계획엔 다소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그만큼 선언적인 혁신안 만으로는 정경유착 재발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인 여론이 크다는 방증이어서, 향후 전경련의 혁신이 약속대로 될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경련은 한국의 헤리티지 재단으로 거듭나 미국의 IRA 등 재계의 공통이익을 위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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