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베이징 서우두공항 고려항공 여객기 도착 안내문
북한 국영 항공사 고려항공이 오늘(21일)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는 항공편 운항을 공지했다가 당일 돌연 취소했습니다.
최근 북한 태권도 선수들이 육로로 중국에 도착한 뒤 항공편으로 카자흐스탄에 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항공노선 개방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오늘 베이징 서우두 공항 전광판에는 고려항공 JS151 항공편이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 30분쯤 도착한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됐습니다.
하지만 오전 10시 30분까지 여객기가 착륙했다는 메시지는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공항 전광판에는 돌아가는 항공편으로 추정되는 JS152 항공편이 오후 1시 5분쯤 평양으로 출발한다는 표시도 있었지만, 다른 항공편들과 달리 탑승구가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정오쯤 전광판에 고려항공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다는 문구가 표시됐습니다.
항공편이 취소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2020년 1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은 물론 해외와 모든 육·해·공 통로를 봉쇄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차단해 왔습니다.
고려항공도 2020년 1월까지만 국제노선을 운항했고, 같은 해 2월에는 홈페이지에 평양-베이징,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비행 일정을 공지했으나 실제 운항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통해 태권도 선수단 수십 명을 중국을 경유해 카자흐스탄으로 보내면서 항공노선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려항공은 최근 웹사이트에 평양∼중국 베이징 가격은 약 32만 원으로, 평양∼블라디보스토크 항공권 가격은 약 31만 원으로 각각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